노사분규와 해고 및 고용불안 등으로 지친 노동자들을 초청하는 템플스테이가 개최됐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는 6월 27일과 28일 양일 동안 속리산 법주사에서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 진행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조계종 노동위원회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공동주관한다.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는 2012년 11월 이후 해마다 4차례 진행되었으며,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불교적 방식으로 위로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템플 스테이 참가 노동자는 성공회대학 노동대학 노동자, 건강보험공단노조, kt노동자, 대학 청소노동자, 청주요양병원노조 파업 노동자 총 53명이다.

성공회대학 노동대학에 다니고 있는 노동자들은 평소 조계종 노동위원회의 명상·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해오다가 이번에 동참하게 되었으며, kt 노동자들은 4월 8,300명 강제명퇴 시행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들로서 정신적 위안을 받고 싶다며 참가를 신청했다.

특히 청주 요양병원은 현재 90일째 파업 중이며 12명의 비정규 여성 노동자가 전원 해고된 상태이다. 청주 요양병원 노동자들은 너무 살기 힘들고 지쳐 있는 상태에서 템플스테이에 초청하여 감사의 말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첫째 날 사찰예절, 법주사역사 탐방, 108배, 스님과 차담을, 둘째 날 새벽예불, 울력, 숲길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노동자템플스테이와 노동자명상, 노동자 심리상담센터 ‘도반’을 통해 노동 현장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정신적 위안과 치유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