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교구신도회는 7월 6일 오후 2시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소재 주어사 절터에서 원형복원을 발원하는 기도입재를 봉행한다.

신도회는 2013년 6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에 주어사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여 중앙신도회 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결의했고, 오는 7월 기도입재에 돌입한다.

주어사는 조선 후기 중국으로부터 전래한 천주교 자료들을 공부하던 권철신 등이 1779년 주어사와 인근 천진암을 오가며 천주강학을 진행하다가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과 이를 보듬고 지켜 주던 스님들이 함께 수난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조선 말 폐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도회는 “조선 말 서구사상의 범람을 염려한 조정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주어사와 천진암에서는 부처님의자비심을 발휘하여 천주강학을 보호한 연유로 스님들의 수난과 폐사의 수난을 당하였던 침통한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후대 불교도인 우리가 위험 속에서도 자비심을 발휘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계승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신도회는 또 “천주교 측의 천진암 성지조성 과정에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천주교 성당에 옮겨진 주어사 해운당대사 의징스님비와 여주시청에 보관되어 있는 부도탑도 주어사지로 돌아와야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