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 1000일 정진단’이 조계사 일주문에서 조계사 사적비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생명평화 기도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참회발원 기도를 병행하는 것으로 운영 성격도 일부 변경했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총괄부장 덕산 스님은 6월 24일 오전 11시 정례 브리핑에서 “앞으로 생명평화 정진단은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약속할게요’를 부제로 한 ‘세월호 참회발원 및 생명평화 1000일 정진 기도’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덕산 스님은 “정진단 동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로 활성화 방법을 고민하다가 세월호 참회발원 기도를 병행하자는 의견이 개진됐고, 두 차례 ‘세월호 참사 공동대응 불교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와 정진단 운영위원 간담회, 총무원 부실장 회의를 통해 정진단 이동이 결정됐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덕산 스님은 “그동안 정진단이 조계사 일주문에 위치해 각종 안전문제와 함께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문제제기가 있어왔다”며 “이번에는 도량 내 열린 공간으로 많은 불자가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하고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한편 거국적으로는 세월호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진단은 매일 12시간씩 진행되는 릴레이 기도와, 같은 12시간동안 누구나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자율정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의 생명평화기도문에 더해 세월호 참회문과 발원문도 봉독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정진단 이동에는 4~5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설물 이전 비용과 외벽 설치 및 냉난방기 설치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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