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 스님이 ‘생활염불법’에 대한 팁을 제시했다.

인묵 스님은 6월 20일 ‘염불의 생활화 및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열린 조계종 교육아사리 포럼에서 “스님들이 염불행법의 소재를 추려 몇 가지로 정형화시켜 신도들의 신행상담에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크게보기인묵 스님(사진)은 먼저 “일상생활에서 염불은 시간대별로 하고 생각날 때마다 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일상생활에서 염불을 하는 한 가지 방법은 시간대별로 하는 것이다. 일어나 눈을 떴을 때, 공양할 때, 공양 하고, 운전할 때, 업무를 시작할 때 마칠 때, 자기 전에, 시간을 정해놓고 짤막한 의식이라도 해야 한다. 일어나고 자기 전만 해도 생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 때 의식이 장황하고 복잡하면 안 하게 되니 간편해야 한다”며 “또한 시간을 정해놓고 하되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문득 생각났을 때 염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인묵 스님은 또 일상염불을 위해서는 스님 자신이 명호와 주문과 경문을 익히고 재가불자의 근기에 맞는 것을 설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스님은 “염불을 하려면 염불의 재료가 있어야 한다. 첫 째는 명호이다. 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이 대표적”이라며 “특히 스님들은 재가불자가 무슨 염불을 하면 좋겠냐고 상담을 하면 근기를 봐서 알맞은 염불을 잡아주고 스님 자신도 주력 명호를 설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묵 스님은 “다음은 진언과 다라니를 아우르는 ‘주문’이다. 무수히 많은 진언 중에 한 가지 진언을 하는 게 쉽지 않으니 짧은 다라니를 설정해서 근기에 맞게 제시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 방법은 ‘나만의 소의경전’을 만드는 것이다. 인묵 스님은 “자신이 일생을 통해 꾸준히 염송할 소의경전이 있어야 한다”며 “종단에서는 종단이 하는 소의경전이 있고 개인은 개인이 염송할 수 있는 소의경전을 설정해 연습하면 된다”고 했다.

인묵 스님은 “염불은 악보가 없어 끊임없이 되새겨야 하는 것으로 수행이 안 될 수가 없다”며 “스님들이 염불행법의 소재를 추려 몇 가지로 정형화시켜 신행상담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