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회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구성된 교세확장을위한종단재원마련특별위원회(위원장 현근 스님, 이하 교세확장특위)가 5월 14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분과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토지처분 수익금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사찰부동산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일문 스님은 “토지처분 수익금을 본사에 보관하되 종단의 교세확장 목적사업에 쓰기로 했는데 여러 본사에 분산돼 비효율적이었다”며 “앞으로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정 스님은 운영위원회에서의 알력다툼을 우려하며 본사 추첨제 도입을 제안했다. 도정 스님은 “교세확장 재원으로 포교소를 설립할 경우 24개 본사가 모여 추첨을 하고, 또 일정 금액이 모이면 기 사찰을 빼고 추첨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법안 스님은 각 본사가 예치하고 있는 토지처분 수익금의 50%를 당해 본사 기금으로 사용하게 하되 50%를 종단의 목적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법안 스님은 “실제 본사 입장에서는 토지처분 수익금을 종단이 가져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반발심을 고려하지 않으면 입법은 힘들 것”이라며 “50%를 본사에 주면 종단에서 가져간다는 거부감이 적으면서 중앙의 목적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세확장특위는 오는 25일 법주사에서 열리는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관련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는 한편 교세확장특위 제4차 회의에 교구본사주지 대표자 2~3명을 초청해 본사의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총무원 재무부에는 다음 회의까지 최근 5년여 간의 토지처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통계로 작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세확장특위는 ‘직영사찰·특별분담사찰 실태파악 및 제도개선 방안의 건’을 논의하기에 앞서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현근 스님을 비롯해 법안, 일문, 도정, 만당, 제정, 정운 스님과 기획실장 일감 스님, 재무부장 보경 스님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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