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불, 구원불, 삼신불, 비로자나불, 다보여래, 아미타불, 약사여래, 과거칠불, 연등불, 대일여래, 미륵불, 보리달마… 이들은 다 같은 부처님일까, 각기 다른 부처님일까?

불교에는 수많은 다종다양한 신들은 물론 불·보살이 존재한다. 불상의 모습 또한 한결같지 않다. 왜 그런지 까닭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접해서 귀에 익숙하지만 지나치기 쉬운 불·보살의 이름이며 탄생 배경, 역할, 간직된 이야기, 역사, 신앙 및 문화적 특징이 정리된 친절한 책이 출간됐다.

현재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에 재직 중인 고명석 선임연구원이 집필한 〈불·보살·십대제자,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불상의 마음〉(조계종출판사)이다. 저자는 15년 전 대원정사에서 간행했지만 절판된 같은 주제의 책을 재집필해 발전된 불교학설과 불교의례를 반영했다.

크게보기저자는 각각의 불·보살들이 어떤 본원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형태의 신행이 전개되는지를 낱낱이 설명한다. 아울러 각각의 불·보살에 따른 기도 및 수행도량도 소개한다.

이 책은 부처님과 보살, 십대제자 등 세 가지 큰 줄기로 이뤄져 있다. 불(佛) 챕터에서는 여래십호, 석가모니불, 비로자나불 등 14가지 부처님에 대해 다루며, 보살 챕터에서는 관세음보살, 천수관음, 여의륜관음 등 24가지 종류의 보살상을 설명한다. 십대제자 챕터에서는 나한을 비롯한 부처님의 10대 제자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다.

저자는 “우리 국토의 산이며 들판, 풍경소리 그윽한 산사에는 많은 불·보살님들이 영겁의 미소를 품은 채 우리를 반기고 있다”며 “불상의 의미에 종교·사상적 조명을 곁들어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감의 장을 형성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383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