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계를 움직이는 개인과 기업이 발휘하는 창의력과 통찰력의 비밀이 명상으로 알려지면서 명상은 세계적 힐링 트렌드이자 탁월한 자기계발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명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방법을 모르고 막연한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이러한 명상입문자들을 위해 원빈 스님이 나섰다. 전국민 행복프로젝트 ‘매일 15분 명상’ 모임을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명상지도를 진행해온 원빈 스님은 그동안 전개해온 명상 지도를 정리해 명상 입문서 <명상선물>(도서출판 이층버스)를 펴냈다.

<명상선물>은 명상수행자들이 100일간의 수행을 목표로 정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다이어리’다. 10일마다 윤리적, 도덕적인 삶을 다짐하도록 하는 10명의 명부시왕과 지옥을 소개하며 호기심을 유도하는 한편 매일 15분 명상 소감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도 배치했다.

책은 스스로 명상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발원문 작성으로 시작해 호흡집중명상, 자비명상, 아랫배집중명상, 자율이완명상, 청소명상, 효도명상, 상처치유명상, 보왕삼매론명상, 잘가요 안 선생님 명상, 회향명상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명상을 따라할 수 있을 만큼 설명은 매우 쉽고 간결하다.

10일 단위로 소개되는 명부시왕과 각 시왕이 관장하는 지옥에 대한 소개도 눈길을 끈다. 명부시왕은 스스로 윤리적인 삶을 살고 마음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명상선물>의 안내자이다.

진광대왕과 도산지옥, 초강대왕과 화탕지옥, 송제대왕과 한빙지옥, 오관대왕과 검수지옥, 염라대왕과 발설지옥, 변성대왕과 독사지옥, 태산대왕과 거해지옥, 평등대왕과 철상지옥, 도시대왕과 풍도지옥, 오도전륜대왕과 흑암지옥에 대한 설명과 원빈 스님의 마음 따뜻한 코멘트가 함께 수록됐다.

크게보기저자 원빈 스님은 “<명상선물>에서 제시되는 계, 정, 혜 삼학의 수준은 초보입문자에게 맞춰져 있지만 100일간의 정진을 온전히 소화해낸다면 최종목표인 삼학의 완성을 위한 수행 인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며 “작심삼일로 끝나버릴 수 있는 명상을 이 책과 함께 한다면 작심삼년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61쪽, 1,6800원.

* 원빈 스님은?

해인사에서 출가해 중앙승가대학 졸업 후 대한민국 육군 군종 장교로 임관해 군인들이게 명상 문화와 도서 보급을 위해 힘써왔다. 2013년 제대 후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인기 글을 모은 첫 번째 책 <같은하루 다른행복>을 펴냈다. 현재 중앙승가대학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며, BBS 라디오 <행복한 두 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