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안동일 변호사(동산불교대학 이사장)이 한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59일간의 뜨거운 현장을 기록한 책 《새로운 4·19》(예지)를 펴냈다.

4·19 혁명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해를 맞아 당시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어깨를 걸었던 ‘청년학도’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원로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안동일 변호사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서울법대를 다니던 1960년 4월 그는 혁명의 현장에 서 있었다. 그 경험은 “시위에 직접 참가한 학생의 손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낳았고, 그 사명감으로 2월 28일 대구 학생시위로부터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에 이르기까지의 피로 물든 59일간을 기록했다. 그 기록을 엮은 것이 이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이 이루어지기까지 4·19는 미완이며 진행형이다. 어떠한 독재에도 굴하지 않았던 우리의 소중한 경험이 담긴 이 기록이 4·19혁명 50주년을 맞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악랄했던 3·15부정선거와 기적같았던 당시의 4월,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간직하고 있는 몰살을 촘촘히 기록하고 있다. 안동일은 말한다. “4·19는 그렇게 지금까지 우리에게로 이어져 왔다. 이 땅에 세운 민주주의의 증인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힘에 굴하지 않는 세찬 물결로서 4·19혁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