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재가불자들이 구인사 등 전국 천태사찰에서 진행되는 동안거에 동참, 구도정진에 들어갔다.

천태종(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12월 20일 오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운덕 대종사, 감사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 부의장 명구 스님, 안거 동참자 1,000여명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회 임진년 동안거 결제식을 봉행했다.

이날 종정 도용 스님은 “올바른 마음으로 수행하면 자신의 마음자리를 바로 볼 줄 알게 된다. 그러나 바로 닦지 않으면 욕심이 생겨 도를 이룰 수 없다. 천태 불자들은 엄동설한에 수행에 매진하겠다고 찾아 온 이유를 잊지 말고 수행에 매진하라”고 결제법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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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재가불자들이 지난 12월 20일부터 한달간 일제히 동안거 결제에 들어갔다. 사진은 구인사 광명전에서 열린 재가불자 동안거 입제식 장면. 사진=금강신문 제공

이어 총무원장 도정 스님은 결제사를 통해 “무슨 일이든 그 일을 하는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듯이 안거 결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이번 안거 수행에도 각자의 정진력과 신심을 배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수행과 삶이 둘이 아닐 때 계율이 지켜지고, 교리가 밝아지고, 지혜가 증장하며, 복록이 쌓이고 선업 공덕의 창고가 열리는 것”이라며 “동이번 동안거가 자기 자신의 진면목을 바로 보아 ‘문 없는 문’을 열고 ‘길 없는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임진년 동안거에는 구인사 정진 1,000여 명을 비롯해 전국 사찰 불자들이 동참해 한 달 동안 주경야선(晝耕夜禪)에 매진한다. 해제식은 2013년 1월 19일 오후 10시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다.

결제식은 교무부장 도웅 스님의 사회와 부책임노전 석용 스님의 집전으로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감사원장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입정 △결제법어 △결제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