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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유식읽기 저자 서광스님이 이 책의 내용과 출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기존 철학적 접근으로 유식을 이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유식 심리학을 통해 나의 마음과 너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고, 문장 또한 강의체로 구성되어 강의를 듣는 듯 쉽고 편하게, 그리고 스님의 육성을 듣는 듯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님은 “육도윤회와 간화선의 화두의 치유기제를 가지고 육도의 심리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를 고민했고, 가장 벗어나기 쉬운 방법은 인간의 치유마인드 부분”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유식30송은 교학적으로 보아도 불교의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불교의 심리학이고 심리 치유, 치료서”라고 전제한 서광 스님은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유식은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이 실질적인 가치를 보지 못해왔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유식을 철학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이며 이것을 심리적, 심리치유적으로 접근하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서광 스님이 이런 의문을 갖고 연구의 방향을 잡고 진행해온 강의와 글쓰기의 소중한 결실이다.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도록 하기 위해 누구나 이해하고 알기 쉽게 썼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우리는 그동안 심리 치유서인 유식을 철학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자기 마음을 보거나 마음과 관련해서 공부하지 않고 유식 자체를 공부하려고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외면해왔다”고 거듭 강조한 서광 스님은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자기를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적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거기에 맞춰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힐링이 대세인 시절에 우리 불교 안에 이렇게 완벽한 힐링의 가르침이 있는데, 이것을 그동안 대중화하지 못해왔다는 안타까움, 이 안타까움이 <치유하는 유식읽기>를 탄생시킨 동력이었던 셈이다.

크게보기불자가 아니더라도, 설사 이웃종교인이라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썼다는 점을 강조한 스님은 이 책은 유식삼십송, 나를 치유하는 유식삼십송, 박사논문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최소한 세 차례 이상 보완하고 연구하고, 그래도 무엇이 어려운가에 대한 일반대중의 눈높이에서 고민한 끝에 나온 산물이라고 소개했다.

“자꾸 읽으면 절로 알아지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미 검증이 끝났다. 가톨릭 신자에게 먼저 읽혀보니 다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유식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자신한다”는 서광 스님은 “유식30송을 통해서 우리는 세 가지의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마음의 내적 세계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긍정적인 개인의 성장과 이해를 제공하고, 마음의 외적 대상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가족과 직장,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 증진 및 소통르 촉진하며, 마음의 안고 밖의 세계가 상호 소통함으로써 자연과 환경과의 연기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광 스님은 “이 책을 자신의 삶과 존재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 성장하고 변화하고 싶은 사람들, 현재 괴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따스한 가슴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깨어있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304쪽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