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정념선원 도정 원장의 수행기이자 구순 노모를 모신 효행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겨 나왔다. <나의 선지식 엄마의 사계절>(비움과소통)이 그것.

집집마다 노부모님을 모시는 문제가, 또는 고부간의 갈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저자의 애틋한 사모곡은 부모님에 대한 깊은 사랑을 일깨워 가족을 화목하게 하고 자식들이 효행을 실천하게 하는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치매에 걸린 노모를 임종하시는 순간까지 큰 불평 없이 돌보며 겪은 마음고생과 회한, 어머님에 대한 따뜻한 사랑은 우리네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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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지식, 엄마의 사계절>은 ‘참 나’와 ‘참 삶’을 찾아가는 마음공부의 길잡이이기도 하다. 마음의 평안함을 찾고 상처를 치유하는 수행의 길, 진정한 힐링이 필요한 요즘 이 책의 내용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처럼 위안과 희망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25년에 걸친 수행 실천력과 아흔을 넘긴 어미니와 함께한 3년의 동행시간 속에서 모든 일의 근본인 효를 마음공부로 실천한 생생한 기록이기 때문에 이 책이 주목받는다. 저자는 노모와 지내는 동안 모녀지간의 애잔한 정의 표현과 때로는 수행의 스승으로서, 또 삶의 동반자로서 상호 배려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부모 봉양의 참된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데 있어 귀감이 될 것이다.

핵가족화로 인해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바닥에 떨어지고 부모님에 대한 효심마저 미약해지는 요즘 세태에, 저자의 효행은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정병국 국회의원은 추천사를 통해 “저는 <나의 선지식 엄마의 사계절>을 ‘우리 시대의 효경이자 부모은중경’으로 권해드리고 싶다”면서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참된 가족의 의미를 되살려 효도를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고 아름답게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