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15일 백중날은 가정과 사찰의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이다. 각 가정에서는 익은 과일과 채소로 조상의 사당에 천신 차례를 지냈으며 절에서는 불자들이 ‘우란분재’를 베풀어 스님들을 공양하고 조상의 천도재를 올렸다. 우란분재는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고 있는 선망 부모, 시방의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위해 재를 베풀어 구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은 이 우란분재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보강하고 부모은중경 변상도를 함께 실은 <우란분재>(조계종출판사) 개정판을 발간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은 “이 책을 통해 부처님께서 무엇보다 효도를 지중하게 여기신 것을 알고, 백중의 깊은 의미와 우란분재의 중요성을 깨달아 그 참뜻을 실천하는 불자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95쪽, 4천 원.

크게보기목련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13일, 14일은 택하지 않고 왜 꼭 7월 15일을 택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목련아 7월 15일은 모든 스님들이 여름안거를 마치고 자자를 하는 날이라 즐겁게 한곳에 모이니 너의 어머니를 천도하여 정토에 태어나게 하리라.”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비구, 비구니, 국왕, 태자, 대신, 재상, 삼공, 백관, 만민으로서 만일 효행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마땅히 현재의 부모, 과거 칠대의 부모를 위해 7월 15일 부처님이 환희하는 날, 승단이 자자를 베부는 날에 백미의 음식으로써 우란분 속에 담아 시방의 자자하는 승단에 보시하라. 능히 이같이 하면 현재 부모의 수명은 백 년에 이르고, 무병하게 될 것이며, 칠대의 부모는 아귀도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인·천에 태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