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7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은 문 고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문 고문을 접견하고 “독립문에서 대선출마 선언한 것을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넨 후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 영결식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셔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문 고문은 “오히려 저희가 불교계에 늘 고맙다. 2002년 대선 노무현 후보 때부터 불교계에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 그 도움 덕에 대선에 당선된 것이나 진배없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에도 사패산 터널, 천성 터널 때문에 상황이 어려울 때 당시 법장 총무원장 스님과 조계종 종전 법전 스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환담했다.

문 고문은 이어서 “노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도 불교계에서 추모 분위기를 잡아주었고, 49재 때도 전국 각 사찰에서 일제히 자발적으로 함께 해주셨는데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다”며 유감을 밝혔다.

스님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 스님은 “문 고문이 계속적으로 실무를 잘 해서 보기 좋았다”며 “큰 틀에서 포용력 있게 행하면 다양한 방면의 큰 성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책특보단장 정념 스님 역시 “참여정부 때부터 좋은 인연을 맺어온 문 고문이 승리해서, 국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문 고문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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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정답게 이야기하고 있다.

문 고문은 출마 선언 이후 지방에 인사를 다니는 중에 전주 참좋은우리절을 방문한 이야기를 꺼냈다. “참좋은우리절 주지스님께서 ‘국민 죽비’를 선물해주셨다”며 “제대로 못 하면 한 번씩 맞는다, 죽비가 한 번씩 제 등을 친다는 상상을 하면서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리가 무르익자 문 고문은 자신의 저서 <운명>을 선물했고, 총무원장 자승스님 역시 연꽃향로를 전달했다. 이후 접견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과의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지난 6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종교 편향을 막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힌 문 고문은 출마 선언 이후 해남 대흥사, 전주 참좋은우리절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