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치유가 되고 감정이 정화되는 그림은 없을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반복적으로 보는 순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좋은 책을 읽고 음미하거나 좋은 그림을 보러 미술관에 들릴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우리 청소년들이 직면한 학교폭력과 게임중독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이런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만다라.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의 하나이다. 김영옥 마음자리 그림숲 힐링센터 원장은 5회의 만다라 개인전과 미술치료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김영옥의 이야기가 있는 미술치료기법’, <만다라 미술치료 워크북>(비움과소통)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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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는 심리치료와 명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술치료에서는 만다라를 문양으로 옮겨 채색하는 등 치유의 방식으로 활용된다. 만다라는 종교적인 상징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나 천주교의 십자가는 물론 멀리 힌두교에서도 만다라 상징이 발견되며 사람의 눈동자나 어머니의 자궁, 매일 보는 해와 달처럼 인간 무의식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친숙한 상징이기도 하다. 만다라가 가진 치유효과는 수많은 논문과 서적을 통해 이미 충분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영옥 원장은 드로잉을 통해 만다라를 구현함으로써 더 넓고 가볍게 소통하고자 했다. 워크북에는 원형·변형·확장 만다라를 비롯해 새, 용, 식물, 꽃, 사람, 눈동자, 꿈 이야기, 상상의 세계 등 다양한 만다라 문양과 그 모체가 된 드로잉이 한 쌍으로 실려 있다. 김영옥 원장은 “무의식의 세계가 만다라 그림으로 펼쳐졌고, 이 드로잉에서 색채를 빼고 선을 따는 방식으로 의식화한 것이 만다라 도안”라고 설명했다.

회화는 우리를 명상과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끝없이 펼쳐지는 담백하고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만다라 문양은 저절로 탄생된다. 따라서 드로잉회화로 부터 나온 문양은 독자들을 집중하게 하고 몰입하게 하며 명상의 길로 안내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독자를 치유로 이끄는 것이다.

김영옥 원장의 만다라 미술치료는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폭넓은 층에 적용되며 깊이 있는 힐링을 제공한다. 만다라 워크북은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행하는 힐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263쪽,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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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옥은?

서예를 시작으로 전각과 회화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예술의 길을 걸으며 내면탐구에 전력을 쏟아 작업의 깊이를 탐험해 왔다. 생명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자문자답으로 자기의 무의식을 밝히고 치유와 변화를 통해 만다라를 체험하는 자기실현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한국만다라미술심리연구원과 마음자리그림숲힐링센터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삶의 행복한 길을 찾는 <김영옥 만다라 길>과 <붉음의 화두>, <아리랑 숨결> 등의 명상 회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