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승려출신으로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역임하며 항일독립투쟁에 앞장섰고, 해방 후 귀국해서도 통일과 민주화에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그리고 그의 이념과 사상을 학문적으로 천착한 책 <운암 김성숙의 생애와 사상>(선인)이 발간됐다.

이 책은 그동안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평가되었던 운암 김성숙 선생에 대한 재조명 논문을 한 데 묶은 것이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동언박사 외 8명 공동 집필했다. 손염홍 건국대 국제학부 교수,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동언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신운용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김재명 프레시안 편집국 기획위원, 국민대 겸임교수,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 차차석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이 집필에 참여했다.

제1부 김성숙의 생애와 독립운동 편에서는 ‘1920년대 중국지역에서 전개한 김성숙의 민족혁명과 사회주의운동’(손염홍), ‘김성숙의 1930년대 중국 관내지역의 독립운동’(김광재), ‘중경임정 시기 김성숙의 활동과 정치 사상’(한상도), ‘김성숙의 생애와 독립운동’(이동언), ‘김성숙연구의 성과와 과제’(신운용) 등이 게재됐다.

제2부 김성숙의 이념과 사상 편에는 ‘김성숙(金星淑)－민족해방과 통일 위해 바친 자의 묘비명(墓碑銘)’(김재명), ‘김성숙의 정치이념과 민족불교’(김광식), ‘이념 사상가로서 김성숙이 지니는 현대적 의의’(신규탁), ‘김성숙의 불교사상과 그 變容’(차차석) 등이 실렸다.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간행사를 통해 “김성숙 선생은 계파와 노선을 뛰어넘어 독립운동 세력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임정 참여를 선택하였고, 대한민국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민족통일을 위한 좌우합작을 위해 힘썼으며 혁신계 중진으로 활동하였다”며 “오는 4월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되는 ‘운암김성숙선생 제44주기 추모재’에서 운암 선생의 영전에 이 책을 헌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의미를 밝혔다. 364쪽 28,000원

*운암 김성숙(1898.3.10~1969.4.12)은?

제94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지난 한주간 ‘KBS한국의유산’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방영된바 있는 운암김성숙(태허스님)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승려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도,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용대 선전부장, 유학한국혁명청년회 조직, 조선민족해방동맹 결성, 조선민족전선연맹 선전부장, 의열단 지도위원, 임시정부 내무차장,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항일 투쟁의 최 일선에서 일생을 헌신한 독립 운동가이다. 군사정권의 탄압과 궁핍으로 고통 받다 염원인 조국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마련해준 서울 구의동 피우정(避雨亭)이라는 11평짜리 집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