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의 개별적인 전수를 통해 전승돼온 ‘불복장의식’이 한 권의 보고서로 기록됐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 스님)는 불교무형문화유산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현재 설행되고 있는 불복장의식과 이를 설행하는 전승자들을 현지 조사하고 정리한 <불복장의식 현황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진행은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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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服藏)은 불상을 조성하며 불상 내부에 봉안하는 여러 물목(物目)들과 물목들을 불상 내에 납입하며 행해지는 의식 과정을 통칭한다. 사리(舍利)를 비롯한 오보병, 오곡, 오약, 오향, 오색사 등 여러 물목들이 일정한 의식을 통해 납입됨에 따라 단순한 불상을 신앙과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불복장의식은 <조상경> 등 경전을 바탕으로 스님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전승돼왔다. 하지만 잡인의 출입을 원칙적으로 금하는 의식의 특수성과 언제 행해질지 모르는 비정례성, 전수자들의 고령화와 전승자 감소로 인해 점차 그 맥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불복장의식의 설행에 관한 기초 조사도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보고서 발간을 위해 불교문화재연구소는 불기2556(2012)년 서울 청량사에서 설행된 불복장 의식의 전 과정을 참여관찰 조사하고 기록화 했으며, 불복장 의식을 전승하고 있는 무관·성오·수진·도성·경암 스님 등 전승자 5인에 대한 인터뷰 조사를 병행했다.

보고서는 ▲조사개요 ▲불상봉안의식의 정수精髓, 복장服藏 ▲불복장의식 설행 사례 ▲불복장의식 설행 현황 ▲불복장의식 의례집 목록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특히 불복장의식 설행 사례에는 청량사 불복장의식에 쓰이는 물목, 결계, 의식 순서 등 전 과정이 사진 자료와 함께 기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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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문, 원문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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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령통 제작 완료

문화부는 “‘불복장 의식 현황 조사 보고서’는 불복장 의식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로 향후 불복장 의식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가치 증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