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호법원(원장 운곡 스님)은 10월 4일 전 총무원장 운산스님의 해종행위 등 종헌종법 위반혐의에 대해 호법위원 7인 전원 만장일치로 초심원 멸빈 판결을 확정했다.

초심원(원장 효성스님)은 지난 8월 19일 운산스님이 총무원장 재직시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으로 기채 및 채무보증과 대여행위를 하여 종단에 수십억 원의 부채를 안긴 점과 총무원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수억 원의 공금을 횡령한 점 등을 들어 멸빈과 44억원의 배상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운산스님은 검찰의 무혐의 결정을 내세워 자신은 무죄라며 9월16일 호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었다.

호법원은 이날 최종 심리에서 “운산스님이 국가의 실정법을 들어 본인의 무죄를 주장하나, 종단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해종행위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며, 또한 종법을 위반한 불법행위가 명백하고,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 객관적인 정당성이 없으며, 규정부의 종법적용과 초심원의 재판절차에 하자가 없고, 종단 의결기관 (중앙종회, 원로회의)의 징계촉구 결의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과 참회가 없는 점으로 볼 때 종도의 준엄한 심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항소 기각이유를 밝혔다.

이로서 운산스님에 대한 멸빈 판결은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