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에 있는 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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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명확)

코카알리야 비구는 사뢰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나쁜 욕심이 있나이다.”

그는 이렇게 두 번 세 번 말하였다. 

데바닷타의 무리인 코카알리야는, 

세존께서 두 번 세 번 참회하라고 말씀하셨지만,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그는 떠난 후 온몸에서 온갖 나쁜 부스럼이 생겨 밤(栗)만큼 컸고, 

그것이 차츰 커져 복숭아나 배만큼 되었다. 

때에 코카알리야 비구는 몹시 고통스러워하면서 

‘아 뜨거워! 아 뜨거워!’하고 말하였다. 

그러다가 고름과 피가 흘러나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고는

지옥에 났다. 

이때에 세 명의 하늘 사람은 새벽에 부처님께 나아가, 

첫째 하늘 사람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데바닷타의 무리 코카알리야는 지금 목숨을 마쳤나이다.”

둘째 하늘 사람은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아시오. 코카알리야 비구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졌소.”

셋째 하늘 사람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개 사람이 세상에 나면

도끼가 그 입 안에 생겨

제 몸을 찍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니라. 

비난해야 할 것을 도리어 칭찬하고

칭찬해야 할 것을 도리어 비난하면

그 죄는 바로 곧 입에서 생겨

죽어서는 나쁜 곳에 떨어지나니

놀면서 재물 잃는 것

그것이야 무슨 큰 허물이 되리. 

부처와 또 성문을 비난하는 것

그야말로 곧 큰 허물이 되네

그 세 하늘 사람은 이 게송을 말한 뒤에 이내 사라졌다. 

잡아함 1278경 구가리경(瞿迦梨經)>

부처님의 상수제자 목건련과 사리불이 올바르지 못하다고 

부처님께 말씀드리는 코카알리야는 부처님 앞을 물러나온 후 

몸에 큰 종기가 생겨 목숨을 마치게 되었다. 

이를 본 천신들이 부처님께 사실을 여쭈며 부처님 대신 설법한다.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하는 거짓말이 어떤 괴로움을 받는지 알려준다.

또 거짓말이 성스러운 수행을 하는 사람을 모함하는 말일 경우에 

큰 과보를 받음을 알려준다..

코카알리가 부처님의 말씀을 새겨듣지 않는 교만함도 

괴로운 과보의 원인이 된 것 같다. 

재물을 허비하는 예를 들어서 업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분별한다. 

자신에게만 피해가 미치는 나쁜 업은 경미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짓말은 그 과보가 크다.

사리불과 목견련을 모함하는 것은 승가의 위신을 실추시켜 

많은 사람이 불법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크게 나쁜 업이 된다. 

크게 나쁜 업은 큰 괴로움을 받게 한다. 

그래서 입은 자기를 찍어 큰 괴로움을 받게 하는 도끼처럼 위험하다고 설한다.  

위험한 것은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악구 거짓말 기어 양설 모두가 자기를 찍는 도끼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또 오히려 사랑스러운 말을 써서 입으로 선업을 지어가자.

입은 나쁘게 쓰면 스스로를 찍는 도끼가 된다.  

그러나 사랑스럽고 부드럽고 바른말은, 

도끼가 잘 쓰면 큰 이득이 되듯이 큰 공덕의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