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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문화부장 성원 스님)가 주최하고, 제19교구본사 화엄사와 불교문화콘텐츠개발원이 공동 주관하는 해동화엄의 초조 의상 스님 탄신 1,400주년을 기념해 ‘의상화엄 문화체험전–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개최한다.

의상화엄 문화체험전은 불기 2569(2025)년 11월 14일(금)부터 23일(일)까지 열흘간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30일 열린 학술대회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되었으며, ‘바다를 건너온 법성세계’를 주제로 의상 화엄사상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의상 스님은 ‘내가 곧 부처’라는 깨달음을 오척법성(五尺法性)이라 표현하며, 지금 이 순간의 ‘나’가 곧 구래불(舊來佛)임을 설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쓰기·읽기·그리기·듣기·걷기 등 몸의 감각을 활용한 체험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의상스님 진영(범어사 소장)’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화엄연기’를 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 ▲‘오감으로 느끼는 나의 본래 모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체험 프로그램은 ▲‘법성게’를 직접 써보는 사경체험(집중과 몰입) ▲13세기 ‘법성게’ 선율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음악을 들으며 수행하는 듣기명상(호흡) ▲‘일승법계도’와 ‘법성게’ 사상을 거울 오브제로 구현한 법성체험(관법)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조계종 지화명장 정명 스님의 지화장엄작품 ▲서예가 다천 김종원의 ‘법성게 병풍’ ▲평산 박청용 작가의 〈호흡의 통로에서〉 등이 전시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정명 스님은 의상 스님 진영단에 백련과 부채난을 천연 한지로 장엄하여, 의상 스님의 관음신앙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불교문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다. 개막식은 11월 14일(금) 오후 2시,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