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천 김종원 서예가 글씨 · 고원 김각한 각자장 서각

크게보기
 

지리산 실상사(주지: 승묵 스님)는 불기 2569(2025)년 10월 19일 실상사 템플스테이관인 휴휴당 마당에서 『휴휴당 편액 모심법회』를 봉행한다. 

휴휴당 편액의 글씨는 서화동체(書畫同體)의 개념으로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예가, 다천 김종원 선생이 썼고, 현재 우리 나라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각자장인 고원 김각한 각자장이 서각을 했다. 

휴휴당 현판 제작은 실상사 문자반야프로젝트의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문자반야프로젝트는 실상사 경내외 모든 건물의 현판, 주련, 그리고 안내판 등에서 문자반야 실현함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실상사 문자반야프로젝트는 해마다 현판 1건과 주련 1건을 기본으로, 국내외의 시, 서, 화, 미술, 설치, 영상,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작가는 물론 선필가, 우리 사회 스승들을 모셔 진행한다. 한글, 한자, 국한혼용, 알파벳 등의 문자로 전서, 예서, 정자, 흘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현한다.

실상사 문자반야프로젝트에는 날개 안상수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 이동국(경기도박물관장, 전 예술의 전당 서예부장), 흥선 스님(전 국가유산청 문화재위원) 등이 추진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크게보기
 

▲ 서예가 다천 김종원 선생

한국의 서예가, 서화가, 그리고 문화 기획자이다. 김종원 서예의 가장 큰 특징은 서예(書)를 단순한 문자 쓰기가 아닌 그림(畵)과 하나 되는 ‘서화동체’의 개념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자신의 작업실이 위치한 경남 창원 다호리에서 출토된 가야 이전 삼한(三韓)의 붓에서 영감을 받아, 2009년부터 매년 ‘문자문명전’을 개최하며 한국 문자 문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베를린 동아시아 뮤지엄, LA 카운티 미술관(LACMA), 런던 한국문화원(G20 기념 초대전) 등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한국 서예의 미학을 현대 회화의 정신으로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고원 김각한 각자장

2013년 국가무형유산 각자장(제106호) 보유자 인정받았다. (각자장으로서 국가무형유산 초대 보유자는 스승인 오옥진 선생이다.)

1986년 오옥진 스승과 함께 독립기념관 현판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재를 복원했다. ▲ 숭례문이 2008년 화재로 소실된 후, 스승인 오옥진 각자장과 함께 숭례문 현판 복원 작업 참여 ▲ 경복궁 내 현판 작업 참여 (경복궁 내 여러 건물의 현판을 새기거나 복원하는 데 참여). 대표적으로 태원전, 건청궁, 함화당 등의 현판 작업을 수행 ▲ 스승 오옥진 각자장과 함께 광화문 현판 복원 작업 참여 ▲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백운화상직지심체요절)> 목판본 복각 ▲ <훈민정음 언해본> 복각 등 다양한 문화재 복원에 참여하여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활발한 창작활동도 하고 있는데, <반야심경 목판>은 각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에 국가무형유산 각자장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으며,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각법이 이어지도록 기술을 익히고 전수하며,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같은 중요 목판의 수리 및 복원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축하공연으로 ‘드루빠드, 인도 고전음악 콘서트’가 진행된다.

크게보기
 

수르바할 연주자 장원석은 일본 Tokyo School of Music에서 Music Production을 전공하고 2011년 졸업 후 인도 현악기 시타르(Sitar)를 배우며 인도 고전음악에 입문하였다. 2015년 시타르 선생님인 카토 테이쥬(Teiju Kato)의 소개로 시타르의 거장 마니랄 나그(Pt. Manilal Nag)와 그의 딸 미타 나그(Vidushi Mita Nag)에게 사사하였다. 이후 그들의 추천으로 2017년 수르바할의 거장 푸시프라즈 코시티(Pt. Pushpraj Koshti)에게 사사하며 연주 악기를 수르바할(Surbahar)로 전향하였고, 현재까지 8년간 지도를 받고 있으며, 인도 뭄바이 근교에 거주하며 인도 국내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네코 테츠야는 일본 출신의 파카와즈 연주자이다. 2000년부터 명인 슈리칸트 미슈라(Pt. Shrikant Mishra)에게 사사하였으며, 스승의 타계 이후 명인 비슈왐바르 나트 미슈라(Pt. Vishwambhar Nath Mishra)에게 지도를 받고 있다.

2002년부터 바라나시에서 열리는 드루빠드 멜라에 참가하여 2004년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2021년에는 자이푸르 제27회 드루빠드 나드-니나드-비라사트 사마로흐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현재는 인도 전역에서 저명한 드루빠드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일본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