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성산 천년의 울림  ‘하늘로부터 돌아온 천상의 소리’ 음악회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월정사 탑돌이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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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는 국가유산청 「2025 전통산사문화유산」 사업의 일환으로 오대성산 천년의 울림 ‘하늘로부터 돌아온 천상의 소리’ 음악회 및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월정사 탑돌이를 불기 2569(2025)년 9월 13일(토)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40분까지 오대산 월정사 대법륜전과 월정사 적광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서 봉행했다. 

‘하늘로부터 돌아온 천상의 소리’ 음악회는 오대산 상원사 동종에 새겨진 하늘을 나는 천인이 고악기인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에 착안하여, 전통 악기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고려시대에 명맥이 끊어졌다고 알려진 고대 악기를 재현한 ‘공후’와 함께 생황, 비파, 거문고 등 여러 전통악기 연주를 듣고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오대산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하늘로부터 돌아온 천상의 소리” 음악회에 연주된 곡, <상원사의 아침>은 공후, 생황의 2중주로서 복원된 공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곡으로, 상원사 동종에 새겨진 공후와 생황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선율의 특징을 잘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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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머무는 월정사>는 공후, 대금, 생황, 비파, 거문고, 타악 등 여러 악기들의 합주를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은 봄에는 온통 꽃동산으로,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울창한 계곡과 숲으로, 가을에는 오색의 단풍으로, 겨울에는 설화를 피워내는 설경으로 철철이 다른 모습이다. 문수성지 월정사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참선의 뜻을 담은 내용의 곡이다. 

<연화>는 공후, 대금 2중주로서 공후의 주법 특징과 음악적 특징을 잘 살린 곡이다. 도입부인 1장은 자연스러운 리듬과 선율로 2장은 굿거리 장단의 경기민요적인 선율로 3장은 빠른 리듬과 저음 고음의 대비적인 선율로 표현한 음악이다. <연꽃향 그윽하뫼>는 합주로서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온누리에 펼치듯 깨달음과 지혜의 기쁨을 표현한 곡으로서,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엄하였다. 천상에서 천인들이 악기를 연주한다면 이런 음악이 울려퍼졌으리라 짐작한다. 

이어진 ‘월정사탑돌이’는 가뭄을 해갈하고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로 인하여 원만히 봉행되었다. 월정사탑돌이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둘레를 스님을 따라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함께 돌면서 부처의 큰 뜻과 공덕을 노래하는 한국 고유의 불교민속이자 강원도의 무형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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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정사성보박물관)
 

프로그램을 주관한 월정사 성보박물관장 해운 스님은 음악회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관심이 모여,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유산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생생한 경험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연주는 단순히 옛 악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천년의 세월을 품은 문화유산과 오늘의 우리가 만나는 순간이며,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의 울림입니다. 부디 오늘 이 음악회가 여러분 마음에 오래 남아,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평화와 위안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