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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사진 : 법회에 참석한 대원 장경호 거사(1899~1975)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2025년 9월호(통권 제301호)를 발간했다. 

불교문화 9월호 특집은 동국제강 창업주이며 대한불교진흥원 설립자이고, BBS불교방송 개국의 기반을 닦은 대원 장경호 거사를 추모하는 ‘대원 장경호 거사 50주기 추모 ⟪세상 속에서 부처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이 땅의 유마’로 일컬어지는 대원 장경호(1899~1975) 거사의 삶과 서원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사업가에서 수행자, 그리고 불교 대중화의 선구자로 살아낸 한 재가불자의 길을 따라가며, 동국제강·대원정사·대원회·대한불교진흥원·불교방송으로 이어진 유산과 그 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짚어 본다. 그리고 ‘세상을 위한 불교’라는 화두 속에서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할 ‘회향의 방법’을 모색한다.

특집｜대원 장경호 거사 50주기 추모 - 세상 속에서 부처의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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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장경호 거사(1899~1975)

수행과 경영, 산업과 보시, 포교와 회향… 재가불자의 길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올해로 50주기를 맞는 대원 장경호(1899~1975) 거사, 그는 단지 기업인이 아니었다. 동국제강, 대원정사, 불교방송, 그리고 대한불교진흥원까지 오늘의 불교계를 떠받치는 굵직한 유산들, 그 중심에는 한 사람의 서원과 실천이 있었다.

이번 특집에서는 다섯 명의 필자가 장경호 거사라는 인간, 수행자, 그리고 시대의 발원자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지금, 그 서원을 잇고 있는가?”

특집 한눈에 보기｜대원 장경호 거사의 삶, 다섯 가지 시선

<구도자이자 경영자로서의 삶 – 유승희>

<출판·방송의 불교화를 이끈 포교 전략 – 김형균>

<철강 산업을 통한 나라 사랑과 보시 – 권대욱>

<수행과 회향의 길, 무소유의 삶 – 박원자>

<후대 재가자의 이정표로서의 장경호 – 정병조>

▲ 대원 장경호 거사는 어떤 분인가 - 유승희

유승희 방송작가는 장경호 거사의 생애를 시대적 맥락과 함께 조망하며, 수행과 경영, 회향이 일치된 구도자의 삶을 기록한다.

“재물은 흐르는 물과 같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도심 한복판 남산 자락에 대원정사를 세우고, 누구나 불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재가자를 위한 교육기관인 대원불교교양대학을 교계 최초로 설립했다. 수행과 포교, 교육과 나눔이 하나 된 보살행의 실천 모델이었다. 세상 속에서 대중과 함께 부처의 길을 걸었던 ‘이 땅의 유마’, 장경호 거사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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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 매체 포교로 불교 대중화를 이루다 - 김형균

김형균 도서출판 동쪽나라 대표는 불서보급사 설립, 대원불교대학 개설, BBS불교방송 개국 등의 활동을 통해 그가 구현한 매체 포교의 의미를 살펴본다.

대원 장경호 거사가 구상했던 언론 출판 사업은 그의 아들 장상문 거사에 의해 꽃을 피웠다.  1990년, 마침내 대원 장경호 거사의 오랜 염원인 불교방송국이 개국의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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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동국제강 부산제강소 상량식에서의 대원 장경호 거사
 

▲ 철강으로 나라의 기둥을 세운 사람 - 권대욱

권대욱 전 한보철강 건설부문 대표는 장경호 거사의 경영 철학과 산업적 기여를 중심으로, ‘기업은 수행터’라는 그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대원 장경호 거사의 삶을 돌아보면, 그것은 한 명의 기업인이 아니라, 한 명의 위대한 재가불자의 삶이었다. 그는 불법을 단상에서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장 속에서 실천하고 증명한 불심의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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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대원불교교양대학 제1회 졸업식에 참석한 대원 장경호 거사(앞줄 왼쪽 세 번째)

▲ 마음의 위대함을 탐색했던 재가 수행자, 대원 거사 - 박원자

박원자 불교 전문 작가는 화두 수행과 참선 정진, 그리고 전 재산을 회향한 마지막까지의 여정을 통해 거사의 내면적 수행을 조명한다.

장경호 대원 거사의 삶을 돌아보면, 그것은 한 명의 기업인이 아니라, 한 명의 위대한 재가불자의 삶이었다. 그는 불법을 단상에서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장 속에서 실천하고 증명한 불심의 지도자였다.

▲ 제2, 제3의 장경호 거사를 기다리며 - 정병조

정병조 동국대 명예교수는 장경호 거사의 서원을 현대불교의 좌표로 삼아,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키워드로 그 유산의 계승을 제안한다.

1,700여 년의 한국 불교 흐름 속에서 위대한 고승들과 선지식들은 끊임없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전 재산을 희사한 불자는 없었다. 더구나 장경호 회장의 보시는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지 않았던 무주상보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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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불교진흥원)
 

이번 호에서는 박영재 서강대 명예교수·선도회 법사의 수행 이야기를 담았다. 박 법사는 수행과 생업이 둘이 아님을 강조하며,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사홍서원’을 제창하고 이를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에 실천하고 있다.

‘신사홍서원’은 나눔과 통찰을 일상 수행으로 구체화한 네 가지 실천 문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선, 수식관, 사경, 기부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수행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밖에, 이번 호에는…

△ 절집으로 가는 길｜내 마음의 고요함을 찾아서 – 충청남도 서산 개심사에서

△ 다시 읽는 경전｜원효 스님의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 원빈 스님의 불교 경전에 물들다｜『우바새계경(優婆塞戒經)』의 지혜

△ 10분으로 배우는 불교｜산만한 시대, 마음을 붙잡는 법

△ 법상 스님과 함께하는 마음공부｜내맡길 것 없이, 내맡길 뿐

△ 슬기로운 수행 생활｜운월 스님 편

△ 9월 화요 열린 강좌｜생각과 거리두기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