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일) 오후 3시,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에서는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음악회가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미륵대불 앞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는 봉은사가 주최하고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이 주관하며, 종교와 예술의 조화를 통해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봉은사 봉축음악회는 서양 합창과 전통 국악, 그리고 불교 성악과 관현악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공연으로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이 출연하여 장엄한 합창 무대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이 불교 사찰에서 열리는 봉축음악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례 없는 역사적 사례로 깊은 상징성과 의미를 지닌다. 국내 국공립합창단이 특정 종교 중심의 출연으로 편중 논란을 빚었던 과거를 넘어, 이번 참여는 예술의 공공성과 종교문화의 균형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국악과 불교 성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유지숙, 경기민요 명창 최수정, 박애리 동국대 교수, 국립창극단 민은경, 유태평양 등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들이 출연하며 중앙가야스트라, 동국대학교 성악전공 그리고 최근 4월 13일 창립된 ‘교수불음회’회원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관현악은 봉은국악합주단과 동국관현악단, 지휘는 박천지(동국대 교수)와 김성진(봉은국악합주단)이 맡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예술성과 공공성을 함께 담아내고자 기획되었으며 자비와 공존의 메시지를 품은 문화공양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