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유혈사태 발생 열흘째인 3월 23일 중국 정부가 티베트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한편 달라이 라마를 향해 비난 공세를 강화했다. 티베트 시위 유혈진압에 대한 외국 언론의 취재를 금지한 채 관영 언론을 통해 선전전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이날 티베트 타임스를 통해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가 사태를 배후 조종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통해서도 "달라이 라마 일파는 베이징 올림픽을 '볼모'로 티베트 독립을 달성하려 한다"면서 달라이 라마 측과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경진압 의지를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23일 티베트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총 2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달라이 라마 측은 지금까지 99명의 티베트인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5~16일 발생한 소요사태로 간수(甘肅) 지방에서 경찰과 정부 관리 등 9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으나 시위대 측 부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