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유혈사태가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했다. 지관 스님은 3월 17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달라이 라마 법왕 동아시아 대표부 사무소 락파 쵸고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관 스님은 이 환담자리에서 “1959년 봉기 때 통도사에 있었는데 그때도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도를 여러 스님들과 함께 올렸다”며 “이번 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또 “한국 국민과 불자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티베트 불교가 편안해지기를 부처님께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락파 쵸고 대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중국정부와 대화하기를 희망했지만 잘 진행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은 지난 60년간 중국정부에 억눌려 왔던 것이 폭발해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쵸고 대표는 “달라이 라마 성하도 티베트 인들에게 평화적인 의사 표현을 당부하고 있다”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불교와 조계종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쵸고 대표는 “티베트인들은 독립이 아닌 ‘의미 있는 자치’를 원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쵸고 대표의 예방자리에는 사서실장 심경스님과 사회국장 도은스님, 티벳 남가스님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