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4-05-13 (월) 10:00터키 돌궐 사마르칸드 서역과 교류한 삼국시대 자취를 찾아서
K Classic 콘텐츠연구소 소장 정진원교수 국제 컨퍼런스 발표와 특강
튀르키예와 우즈베키스탄 세 곳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와 특강에서 삼국유사와 석보상절, 7세기 전후 서역인과 교류를 다룬 고구려 신라의 관계와 향후 전망이 발표됐다. 이번 특강에서 아직 미국이나 유럽보다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튀르키예와 중앙아시아에 한국 불교의 역사적인 교류와 한국의 모든 것을 선호하는 미래 전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튀르키예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제4회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
K Classik 콘텐츠연구소 소장 정진원교수(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는 불기 2568(2024)년 4월 25일과 26일에 걸쳐 튀르키예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국제학술대회와 5월 3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실크로드 대학교와 타쉬켄트 동방학대학교에서 학회와 특강을 펼쳤다.
튀르키예에서는 <삼국유사의 여성문화와 K Classic 콘텐츠 개발>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조력으로 구축한 통일신라를 건설한 주역들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 국제 학술대회에는 100여 명의 20개국 한국학 학자들과 400여 명에 달하는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과 교수진 등 총 5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유라시아를 넘어 알타이 지역을 아우르는 한국학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또한 유럽과 한국, 중앙아시아를 비롯하여 필리핀, 베트남에서 참여해 명실상부 세계적인 학회가 되었다.
삼국유사의 여성문화와 K Classic 콘텐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리가 서역인이라 불러왔던 현재 사마르칸드 지역 소그드인과 고구려, 신라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발표와 특강을 하였다. 사마르칸드 실크로드대학교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아프라시압 벽화 속 고구려사절’의 왕래 시기가 7세기 중반임을 밝혔고 4세기부터 등장하는 여러 신라의 기록과 유적들로 우즈베키스탄 서역인의 존재를 연관시켰다.
특히 9세기 괘릉과 흥덕왕릉의 서역인상, 6세기 소그드인 형용의 월성 해자의 토용, 최치원의 ‘향악잡영’에 나타나는 석독 등을 중심으로 옛 우즈베키스탄과 교류해온 역사와 앞으로의 협력방안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사마르칸드 실크로드 대학교 국제학술대회는 5월 3일과 4일 양일간 터키 에게대학교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각국 2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였다. 터키,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를 비롯하여 한국에 이르기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사마르칸드 실크로드 대학교 국제 학술대회 프로필
한편 두 번째 발표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국립 동방학대학교 한국 역사문화정치경제학과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선조 소그디안이 ‘서역인, 석독인, 속독’으로 음사되고 호선무, 처용무, 신라 양지법사의 영묘사, 사천왕사 부조 등이 소그드의 영향 가능성임을 밝히는 특강을 하였다.
2019년 우즈베키스탄과 문화교류 협력 mou를 맺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뿌리를 확인하고 그 영향과 유물 상관성 연구및 다양한 문화교류가 가능함을 밝혀 청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제 추측이나 짐작에 머물던 서역과 서역인의 교류 확인과 문화전파의 뿌리를 찾아 21세기 후손들이 그 명맥을 되살려나가야할 시점이다.
아프라시압 벽화와 고구려 신라 교류 발표
한편 정진원소장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실크로드대학교 도서관과 타쉬켄트 동방학대학교에 영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석보상절, 훈민정음 조선대장경의 길을 열다(우리출판사)’와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조계종출판사)’ 책을 기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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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대학교 도서관 석보상절 기증
앞으로 정소장은 2024년 8월까지 슬로베니아 국립 류블랴나대학교 한국학과, 카자흐스탄 국립, 알마티대학교,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주최 중동유럽한국학 학술대회(CEESOK), 이탈리아 시에나대학교 유럽 한국어 교육자 협의회(EAKLE)국제학술대회 등 중앙아시아와 유럽 5개국에 K Classic 세계화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마르칸드 국제학술대회 기념촬영
정진원 교수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교수와 헝가리 ELTE대학교에서 한국학과 교수,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2000년부터 25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홍익대 문학박사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 <석보상절, 훈민정음 조선대장경의 길을 열다>,<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