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신행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 봉행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4-04-19 (금)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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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불기 2568(2024)년 4월 19일(금)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하였다. 고불식에 앞서 10시부터는 대한불교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전통 이운 의례도 진행되었다.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은 지난 4월 16일(화)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으로부터 기증받은 사리를 부처님께 고하는 의식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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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제강점기 국권침탈의 혼란한 상황에서 본래의 자리를 떠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방치되어 우리 민족의 지난 아픈 과거를 상징하여 왔던 보스턴미술관 소장 사리가 100여 년 만에 다시 고국의 청정도량에 모실 수 있게 되어 불자들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에게 큰 환희심을 줄 것이며, 국민화합과 국운융창을 위한 의미 있는 상징물로서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는 가섭불迦葉佛, 정광불錠光佛, 석가불, 지공선사指空禪師(?-1363), 나옹선사懶翁禪師(1320-1376)의 사리로, 본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백여 년 만에 환지본처이며, 특히나 사리가 공개되는 것은 고려 후기 사리탑 봉안 이후 600년 만에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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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 논의는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13년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되다가, 작년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다시 논의가 재개되었다. 그동안 종단과 문화재청이 협의하여 보스턴미술관과 소통이 다시 진행되어 오늘 고불식에 이르게 되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번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계기로 종단은 불교신앙의 정수인 사리의 가치 회복에 힘쓸 것이며, 아직도 해외에 소재한 불교문화유산의 환지본처를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보스턴미술관 소장 회암사 사리 이운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문화재청, 보스턴 총영사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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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불교조계종)



고불식 이후 사리는 원 봉안처인 양주 회암사로 이운할 예정이며, 5월 19일(일)에는 양주 회암사지에서 사리 봉안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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