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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사에서 보관 중이던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35호 청계사 목판을 전통방식으로 인쇄, 제본한 인출본의 봉헌식이 5월 22일(목) 오전 11시 청계사 대웅전에서 불국사승가대학장 덕민 스님, 김문수 경기도지사,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과 의왕시장, 문화재관계자, 청계사 신도 등 사부대중 1천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됐다.

불국사승가대학장 덕민 스님은 봉헌사를 통해 “오늘 경기지사 김문수님의 특별지원아래 세계적 정신문화 유산이요, 한국불교의 보고인 법화경등 장경본판이 수백 년의 먼지를 털고 세정 정리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출되어 불전에 봉헌 회향하니 모든 불자들과 우리 경전 연구가들의 신선한 가슴 설렘과 약동하는 그 경하의 깊은 마음은 비할 데가 없다”며 “경허 만공 보월 금오 월산으로 이어지는 선풍진작의 이 도량이 오늘에야 더 높아 보이고 바다보다 더 깊어 보이고 오월의 신록이 더 푸르게 보이는 것은 한국목판 장경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완전한 법화경판이 소장되어 처염상정의 광명을 이도량에 비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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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우리 도에 이와 같이 위대하고 귀중한 기록문화 유산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도민 전체의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이번 목판 인출본 봉헌을 통해 이곳 청계사가 단순한 불교의 성지가 아니라 유교, 민족 문화를 두루 포괄하고 있는 민족의 성지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청계사가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창달하는 도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에 새로이 그 가치를 더한 청계사 소장 목판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형구 의왕시장도 축사를 통해 “청계사의 귀중한 목판본이 오래오래 우리 의왕시민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보전되고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경판 보전을 위한 박물관 건립을 시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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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인사말씀 및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해 9월 29일 김문수경기도지사님께서 청계사를 방문하여 경판을 친견하시고 인경불사를 주선하신 인연으로 시작함에 의왕시청의 허가를 받아 오늘 봉헌식을 거행하게 된 것”이라고 보고했다. 성행 스님은 이어 “2007년 12월 20일부터 2008년 1월 25일까지 1개월간 경판을 세정하고 인쇄하는 과정을 거쳐, 1월 26일부터 3월 26일까지 2개월에 거쳐 35질의 제본작업을 완료하고 검수를 거쳐 오늘 삼존부처님께 봉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의 청계사 목판 인출본 봉헌식은 기록문화재의 원본자료 확보의 의미와 함께 기록문화유산의 연구 및 집성 활성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인쇄된 경판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213판을 비롯하여 불교강원교과목(선요禪要, 도서都序, 절요節要, 서장 등)과 불교의식 문헌(예수시왕생칠경預修十王生七經, 오대진언五大眞言,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 등), 계초심학인문․발심수행장(誡初心學人文․發心修行章), 몽산법어(蒙山法語), 천자문(千字文), 천지팔양신주경판(天地八陽神呪經板) 등으로 모두 466판이다.

청계사와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전통방식으로 경판세척과 인쇄 및 제본과정을 거쳤다.

청계사 경판은 평균 가로50cm × 세로21cm 규격으로 양면에 각자(刻字)되어 있으며 금번 인출을 위하여 국산 닥나무로 만든 최고급 전주한지 4만매(가로 60cm× 세로 50cm)와 먹물 60kg이 소모되고 경판세척을 위해 국산 천일염 40kg이 사용되었다. 금번 경판 인출 과정에서 청계사중건법당대공덕주기(淸溪寺重建法堂大功德主記)가 발견되어 청계사가 사도세자의 초기 원찰이었고 수원 화성의 건설한 조심태(趙心泰)와 도편수, 화공 등이 중건에 참여하였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이번에 인쇄작업에 사용된 경판은 목판으로 매 30년마다 천일염으로 세정하고 먹을 칠해 방습(防濕), 방재(防災), 방충(防蟲)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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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헌 사

우주에 충만하신 부처님 팔만사천 모습으로 언제나 상서로움을 나투시는 부처님 그러나 항상 진리의 자리에 안주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진리는 외롭게 홀로 일어설 수 없고 참 믿음의 사람을 만나야 비로소 일어납니다. 오늘 경기지사 김문수님의 특별지원아래 세계적 정신문화 유산이요, 한국불교의 보고인 법화경등 장경본판이 수백 년의 먼지를 털고 세정 정리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출되어 불전에 봉헌 회향하니 모든 불자들과 우리 경전 연구가들의 신선한 가슴 설렘과 약동하는 그 경하의 깊은 마음은 비할 데가 없습니다. 경허 만공 보월 금오 월산으로 이어지는 선풍진작의 이 도량이 오늘에야 더 높아 보이고 바다보다 더 깊어 보이고 오월의 신록이 더 푸르게 보이는 것은 한국목판 장경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완전한 법화경판이 소장되어 처염상정의 광명을 이도량에 비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 49년의 설법 중에 마지막 8년은 본래 청정한 생명의 실상 생명의 광명을 염화미소로 승화시켜 모든 모습들을 묘법연화의 진리로 회귀시키고 열반에 드십니다. 우리는 석양이 물들 무렵 소나무 위에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학의 아름다움을 알려면 우리자신이 학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청계산 자락에 후두둑 스쳐가는 소나기를 알려면 내가 소나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염화미소의 법화세계를 알려면 부처님과 가섭존자와 안과 밖이 한통속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깨달음의 수행이고 법화경의 진리입나다. 우리는 도덕성이 함축된 유구한 문화재를 길이길이 보존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아름답지만 객관성을 관철하여 철저한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 수행정신이 문화재와 한 몸이 되어 일상생활 속에 조화의 연꽃을 피워서 물질에 혼탁한 세상, 가치관이 전도된 세상 노력 없이 제물을 쌓으려는 미망한 세상을 앞장서서 정화시키고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대승보살이 되어야만이 오늘 이 불사를 주관하는 모든 분들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 합니다. 끝으로 오늘 회향의 공덕으로 법화경의 설법이 불자님들의 가정과 이웃에 항상 비추길 축원하면서 봉헌사를 마치겠습니다.

불기2552년 5월 22일 불국사학장 덕민 합장

淸溪寺經板凡例

總目

- 淸溪寺經板凡例

- 妙法蓮華經 卷 一/ 妙法蓮華經 卷 二/ 妙法蓮華經 卷 三/ 妙法蓮華經 卷 四/ 妙法蓮華經 卷 五/ 妙法蓮華經 卷 六/ 妙法蓮華經 卷 七/ 高峯和尙禪要/ 禪源諸詮集都序 上·下/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五大眞言經/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 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 佛說天地八陽神呪經/ 大慧普覺禪師書/ 初發心自警文 附 蒙山法語/ 千字文 外

時日

<2007年>

9月 29日 京畿道道知事 淸溪寺 訪問 / 10月 19日 ‘淸溪寺 所藏 木版本 發刊 事業施行’要請(京畿道 文化政策課)/ 10月 30日 京畿文化財團․淸溪寺 關係者 懇談會/ 11月 16日 現地踏査/ 12月 20日 印出準備․木板洗淨/ 12月 21日～28日 法華經 印出/ 12月 29日 法華經 木板 整理/ 12月 30日～31日 高峯和尙禪要, 禪源諸詮集都序 印出

<2008年>

1月 1日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印出/ 1月 2日～4日 五大眞言經 印出/ 1月 3日 言論公開/1月 5日～6日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印出/ 1月 9日～11日 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佛說天地八陽神呪經, 大慧普覺禪師書, 千字文, 大藏經目錄 印出/ 1月 13日 初發心自警文 印出/ 1月 25日 印出 完了/ 1月 26日 製本作業 實施/ 3月 26日 製本作業 完了

<座目>

京畿文化財團 理事長 / 京畿道知事 金文洙, 代表理事 權寧彬

淸溪寺 會主 宗常, 住持 成洐, 信徒會長 無量化

<印出/製本>

高麗金石院 院長 陳漢鏞

<實務進行>

京畿文化財團 傳統文化室長 尹漢宅/ 淸溪寺 企劃室長 李賢淑/ 京畿文化財團 傳統文化室 尹汝彬

<跋文>

우리의 인식이 미치지 못하는, 아주 높고 높은 세계가 곧 묘법妙法․진리眞理의 세계이며 부처님의 세계이다. 그리고 묘법의 세계에서 쓰는 말씀이 진언眞言이다. 청계사 목판에는 인간은 누구나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어서 고통과 환란 속에서도 부처가 되는 길이 밝게 열려 있다는 묘법전승妙法傳承의 염원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소망하는 간절한 기원祈願이 배어 있다.

청계사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청계산 남쪽 태봉자락의 수려한 산세와 계곡에 둘러 싸여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사찰이다. 주변 부도浮屠로 보인 형태는 신라시대로 추정되며 현 사찰은 1284년(충렬왕 10년) 조인규趙仁規가 건립하였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이색李穡·변계량卞季良 등 당대 문인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고 청계사를 주제로 남긴 시詩가 전해지고 있다.

1503년(연산군10) 도성都城의 사찰폐쇄령을 내렸을 때 청계사는 선종본찰禪宗本刹의 기능을 행하는 정법호지도량正法護持道場이 되었다. 1761년(영조 37) 정조가 동궁東宮으로 있을 때 이 곳에 행차하여 원당願堂을 설치하고, 아울러 밤나무 3,000주를 심어 원감園監을 두고 관리하게 하였다. 1789년(정조 13) 현륭원제각顯隆園祭閣을 세우고 매년 두 차례 제사를 드렸으며 1798년(정조 22) 조심태趙心泰의 시주로 풍책豊策․태성太性스님 등이 중창하였다.

근대에 와서 한국불교의 선풍禪風을 다시 살린 경허鏡虛선사의 출가사로 그의 선맥禪脈을 계승한 만공滿空, 금오金烏, 월산月山스님의 체취가 경내 곳곳에 남아있다. 1955년 아연娥演스님 이후 월덕月德․탄성呑星․월탄月誕스님 등의 중건불사로 현재의 사찰모습을 갖추어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6호로 지정되었다.

지난 2000년 10월 극락보전에 봉안된 아미타삼존불 가운데 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의 왼쪽 눈썹 주변에 전설 속의 꽃인 우담바라꽃이 피었다고 하여 세간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청계사의 목판은 1988년 12월 2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35호로 지정되었으며 466판이 현존한다. 목판 가운데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 총 213판으로 가장 많으며 선요禪要, 도서都序, 사기私記, 사서師書 등 불교강원교과목 4집과목과 예수시왕생칠경預修十王生七經, 오대진언五大眞言,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 등 불교의식 문헌과 기타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몽산법어蒙山法語, 천자문千字文, 불설천지팔양신주경佛天說地八陽神呪經 등이 있다. 현재 동쪽 요사寮舍 이층에 보장保藏되어 있다.

청계사 목판 인출印出 및 제책製冊 사업은 2007년 12월 20일부터 2008년 3월 26일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되었으며 경기문화재단과 청계사에서 주관하였다. 경기도내 기록 문화재의 원본자료를 확보하여 연구 및 집성集成을 활성화하는 단서端緖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또 명수明水와 천일염天日鹽으로 목판을 세정하고 먹을 칠하여 방부방충防腐防蟲을 도모하여 오랜 보존에 대비하고자 하였다.

이번에 인출되는 목판은 양면兩面으로 합산하면 932면으로 모두 35질帙에 이른다. 목판은 평균 가로 50cm×세로 21cm 규격으로 양면에 각자刻字되어 있다. 금번 인출을 위하여 국산 닥나무로 만든 전주한지全州韓紙 5만매(가로 60cm×세로 50cm)와 먹물 60kg을 소모하였고, 경판세척을 위해 국산 천일염 40kg을 사용하였다. 전통방식으로 인출되고 제책되었는데 능화판蔆花版으로 책표지를 만들고 오공五孔 제본하였다.

청계사 소장 목판은 임진왜란 이전에서 조선후기(17세기～18세기)에 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의 불교문화를 가늠할 수 있고 인쇄문화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학술적․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유서 깊은 문화재이다. 선조들의 유적은 우리 역사의 증좌證左인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중요한 동인動因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융성과 경기도의 무궁한 발전을 극락보전의 삼존부처님께 기원한다.

서기西紀 2008년年 4월月

대한민국大韓民國 경기도京畿道 민선民選4대代 도지사道知事 김문수金文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