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만나 만두 빚고 전통놀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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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조계종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2월 6일 설을 앞두고 종로구가족센터(센터장 박지선)을 방문해 다문화가족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특별한 설 추억을 쌓았다. 이날 자비나눔 행사에는 사서실장 진경스님과 복지재단 사무처장 덕운스님도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장기 거주 결혼이민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다문화 어린이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구성을 이해하고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자는 의미를 담아 마련된 행사이다.

종로구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의 한국 초기적응과 사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재단이 2006년 개소부터 종로구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시설이다.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지원 프로그램과 결혼이민자 취업 지원을 위한 한국어교실, 상담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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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센터에서 6가구 어머니와 아이들과 만났다. 러시아에서 온 알리바 올가 씨와 아들 신성진(9)학생, 아제르바이잔에서 온 아이도바 리힐 씨와 이아린(3)어린이, 중국에서 온 스윈 씨와 심혜주(12)학생, 중국에서 온 주금령 씨와 이금호(13)군,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티리 씨와 강나영(8)어린이, 쭈티섬 씨와 최선영(6)어린이다.

총무원장 스님은 준비해온 설빔과 선물을 아이들과 어머니에게 전했다. 어린이들의 세배를 받은 진우스님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나눠주며 “건강하게 자라고, 놀 때는 즐겁게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스님과 아이들, 어머니들은 만두를 같이 빚고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놀이가 끝난 후 스님들과 가족들은 함께 만든 만두를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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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 군은 멋지게 한복을 입고 세뱃돈도 받아 좋았다며 “오늘 행사에서 형, 누나 만나서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20년째 한국생활을 하는 올가 씨는 “서강대 한국어학당 다닐 때 사찰로 MT를 자주 가고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는데, 오늘 설을 앞두고 스님에게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받으면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며 아이와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고 좋아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나라는 이제 단일민족이 아니라 세계화되는 추세”라며 “불교적으로 보면 모든 중생이 차별이 없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세상이 돼야 한다. 혹여라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불교계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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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불교조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