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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태종이 총본산 구인사에 한ㆍ중 천태조사 36존상을 모신 ‘천태종 역대조사전’을 완공하고 4월 22일 오전 총본산 단양 구인사 경내에서 천태종 역대조사전 낙성 법요식을 봉행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인도 조사인 용수존자, 중국 천태조사 북제존자 혜문(1조)·천태지자대사(3조) 등 17존, 한국 천태조사 고려 대각국사 의천 스님을 비롯한 18존 등 총 36존의 조사상을 봉안하는 존상 점안식에 이어 오전 11시 천태종 역대조사전 낙성 법요식 순으로 봉행됐다. 법요식에 앞서 역대조사전 현판 제막식과 조사전 낙성을 기념하는 테이프 절단식이 진행됐다.

도용 종정은 법어에서 “불연이 깊은 곳, 천태의 중흥지 소백산 연화도량에 천태 역대 제조사님 찬연히 그 모습 나투시니 거룩하고 당당하구나. 이미 좋은 밭에 씨앗 뿌리셨으니 돋아나는 새싹 위해 감로수가 되리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개식사에서 “천태종 역대조사전의 낙성은 한국과 중국 양국 사이의 화합과 불교교류를 확고히 다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양국 천태종단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낙성의 의의를 밝혔다.

중국불교협회장 일성 스님은 “한국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 조사전을 건립하여 천태역대조사의 성상을 봉안한 이 행사는 한국 불교계의 성사(盛事)일뿐만 아니라 중·한 불교교류사에 한 페이지를 기록할 빛나는 불사”라고 축하했다.

엽소문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장도 중국불교협회 장린 비서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 천태종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이념 아래 한국의 화해 사회건설에 중요한 공헌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중·한 불교우호교류관계에도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했다.

천태종 역대조사전은 지상 2층에 연면적 693㎡(210평)의 건물로, 2층에 한ㆍ중 역대 천태조사 36존이 모셔져 있다. 1층은 스님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천태종은 1993년 중국 천태종 총본산 국청사 경내에 한국 천태종 개조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존상을 봉안한 후 10년만인 2003년 조사전 건립에 착수했다. 2004년 9월 22일 상량식을 봉행했고, 2006년 4월부터 중국불교협회와 함께 36존상을 조성해 왔다.

이날 법요식에는 한국 천태종 도용 종정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 지역기관장, 중국측 중국불교협회장 일성 스님, 북경 영광사 주지 상장법사, 항주불교협회 부회장 월진ㆍ국청사 감원 윤관 스님, 중국불교협회 장린 비서장 등 사부대중 5천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