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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확) 

 

“세존이시여, 저희 집안에 있는 사람은 다 깨끗한 믿음을 얻고, 

저희 집에 있다가 목숨을 마치는 사람은 다 천상에 나게 됩니다.”

이에 부처님은 

“훌륭하다! 장자여, 참 그대는 묘한 말을 하는구나.

장자여 너는 어찌하여 대중들에게 

‘우리 집에 있는 이는 다 깨끗한 믿음을 얻고, 

또 목숨을 마치면 다 천상에 난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하는가.

큰 신력이 있는 비구가 말해 주었는가?

아니면 어떤 비구니가 말해 주었는가?

아니면 어떤 하늘 사람이 말해 주었는가? 

아니면 너 스스로 그것을 보았는가?

이렇게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이에 급고독 장자는.

“세존이시여, 저는 저희 식구가 아기를 가졌을 때는 

아이를 가진이에게 가르칩니다. 

‘아이를 위해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과 승가에 귀의하라’라고. 

아기가 났을 때 다시 세 가지 귀의를 가르치고, 

알고 보는 능력이 생겼을 때는 다시 계율을 가르칩니다.”

“혹 종이나 손님이 아기를 낳았을 때도 그와 같이 가르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종을 나에게 팔려 하면 

나는 그에게 가서 말합니다. ‘여보, 나는 종을 사겠소 

그대는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하고 계율을 받들어 가지시오’라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종에게 오계를 주고 종을 사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지 않습니다.” 

“또 손님을 재우거나 일꾼을 쓸 때도 반드시 

세 가지 귀의와 다섯 가지 계율을 준 뒤에 받아 줍니다. ”

“혹은 내게 와서 제자가 되려 하거나, 

혹은 머물게 해달라고 오면 저는 반드시 

세 가지 귀의와 다섯 가지 계율을 준 뒤에야 받아 줍니다.” 

“또 저희 집에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할 때는 

부모의 이름을 부르고, 

형제와 처자⋅친척⋅벗⋅국왕⋅대신과 여러 하늘⋅용⋅신들과, 

혹은 살았거나 죽은 사문⋅바라문과 

안팎 권속과 밑으로 종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름을 일컬어 축원합니다.

이러한 공양과 축원의 인연으로 그들은 다 천상에 날 것입니다.” 

“혹은 동산이나 밭을 보시하고, 

혹은 집⋅평상⋅침구를 늘 보시하며, 

길을 보시하고 

한 덩이 밥을 중생에게 보시하여도, 

여러 인연으로 그들은 다 천상에 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장자여, 너는 믿음이 있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위없는 천안통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이라도 너희 집에서 목숨을 마친 사람은 

모두 천상에 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겠다.” 

〈잡아함 1241경 급고독경(給孤獨經)

이처럼 급고독 장자가 자신의 집에 있는 모든 가족과 권속이 삼귀의와 오계를 가지게 하였기 때문에 천상에 나게 된다고 자랑한다. 

또 자신이 짓는 모든 선업의 공덕을 

인연 있고 아는 모든 죽은 이에게 회향 축원하기 때문에 

그 공덕으로 그들이 천상에 났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본인이 직접 보시는 천안으로도 

그와 같이 본다고 확인해 주신다.

급고독 장자는 자신이 좋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혼자만 알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가르치려 전력한다. 

급고독 장자는 삼보에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여  

주위의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 분이었다.

외로운 이 돕는 장자는 물질적으로 불쌍한 이를 도와주어 그 명성을 얻었지만 그의 나눔은 물질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급고독 장자는 모든 공양의 공덕을 모든 인연 되는 이에게 회향 축원하여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비관의 실천 수행자임을 알 수 있다. 

스스로 보시한 공덕을 짓고 다시 한번 모든 이들에게 회향한 급고독 장자의 

끝없는 물질적 정신적 보시행에 찬탄하고 수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