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의 종교편향 행위를 지역불교도의 단결된 결집으로 저지시킨 진주사암연합회와 해인사, 통도사, 쌍계사, 서부경남지역 사암 등의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그 여세를 몰아 불교방송(BBS) 서부경남중계소 유치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불교계는 중계소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진주사암연합회 회장 혜일 스님은 18일 ‘경남일보 종교편향대책위’ 경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국 불자들의 격려와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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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일 스님<<strong>사진>은 이날 “지난 4월 16일 스님 103명과 포교사와 신도 등 재가불자 960여명 등 1천명의 불자들이 경남일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언론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특정종교의 선교지 역할을 자임했던 황인태 경남일보 사장의 사퇴를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신문사의 사장이 지역사회의 압력에 굴복해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은 극히 드문 사례로 파사현정의 결의로 서부경남 불교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일보는 지난 16일 불교계와 합의한 대로 17일자 신문 1면에 ‘극동방송 유치서명운동 홍보 중단합니다’라는 사고를 내고 불교계에 공식 사과했다.

대전-진주-거제 철도개설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 서고 있는 혜일 스님은 “이번 경남일보 종교편향 행동에 대한 불교계의 엄중한 심판으로 지역에서 불교계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역할과 봉사에 불교가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지역 스님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이번의 쾌거에는 서부지역 불교계 뿐만아니라 포교원과 포교사단 등의 긴밀한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며 경남일보 사태 해결의 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우리나라 전체에서 불교의 위상이 격상되는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