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7월 30일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7월 29일 백주 대낮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에서 일어난 사건은 막무가내로 나가는 경찰을 통해 저지른 불교에 대한 공개적인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연석회의는 성명서에서 “지난 6월부터 광우병대책위원회가 조계사에 들어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국불교의 최고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을 검문 검색한 초유의 사건이 대한민국 경찰에 의해 저질러졌다”며 “사회적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경찰이 한국불교의 총본산 조계사 앞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검문 검색하여 그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려 버렸다”고 비판했다.

연석회의는 “이명박 정권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뚜렷한 지시가 내려지지 않은 이상 어떻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검문검색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하며 “경찰이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검문 검색한 사건은 청와대를 지키고 있는 이명박 장로와 그 하수인 노릇을 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합작하여 저지른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석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검문 검색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과 이명박 정권의 발로참회”를 요구하며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성명서 전문

국론을 분열시키는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

대한민국 경찰의 수장인 어청수 경찰청장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7월 29일 백주 대낮에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에서 일어난 사건은 막무가내로 나가는 경찰을 통해 저지른 불교에 대한 공개적인 선전포고(宣戰布告)이다.

지난 6월부터 광우병대책위원회가 조계사에 들어와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한민국의 종교를 대표하고, 한국불교의 최고 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차량을 검문 검색하는 초유의 사건이 대한민국 경찰에 의해 저질러졌다. 사회적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경찰이 한국불교의 총본산 조계사 앞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검문 검색하여 그 질서를 스스로 무너뜨려 버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미 사회적으로 그 신분이 공인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계사라는 장소적 의미에서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경찰 스스로가 앞장서서 저지른 만행이기에 2,000만 불교도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 거대한 컨테이너 장벽을 쌓고, 촛불만 손에 든 힘없는 시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연행해온 경찰이 이제 도덕적인 가치를 넘어 가장 숭고하게 지켜야할 1,700년의 불교마저 탄압하고 있다.

지금 조계사 앞에 서있는 전의경과 경찰을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정권과 어청수 경찰청장의 뚜렷한 지시가 내려지지 않은 이상 어떻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검문검색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치부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그에 아부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지시 없이 어떻게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검문검색하고 신분증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는 것이 세상사’이기에, 경찰이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검문 검색한 사건은 청와대를 지키고 있는 이명박 장로와 그 하수인 노릇을 하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합작하여 저지른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 전국 경찰복음화에 앞장서온 어청수 경찰청장의 지시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직접 검문 검색한 사건은 무조건 불교를 탄압하겠다는 선전포고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청수 경찰청장을 조정하고 있는 사람이 만든 한국 복음화의 정책이다. 무고한 시민을 폭력진압하고 불교를 탄압하는 만행은 단순히 어청수 경찰청장만의 저지른 소행이 아닐 것이다.

이에, 불교연석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검문 검색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할 것과 이명박 정권의 발로참회(發露懺懷)를 요구하며,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해 강력히 대처할 것을 천명한다.

불기 2552(2008)년 7월 30일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