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불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간혹 이들이 저 세상으로 가더라도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 파라밀 병원은 또 하나의 요양병원이 아닌 향후 노인복지 서비스의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 9일 파라밀 요양병원을 개원한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 스님은 7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라밀 병원의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스님은 “불교적 특성 프로그램을 최대한 발굴하여 입원한 분이나 가족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고 인재를 양성해 지역을 넘어 전국에 모범이 되는 요양병원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복지·보건·의료 세 영역이 협력체계를 갖춰 통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해 파라밀 병원을 세웠다”고 밝혔다.

파라밀병원 부속 장례식장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각현 스님은 “마지막 가시는 길을 돈벌이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병원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지역주민과 병원이용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 연꽃마을 감로당 바로 옆에 위치한 파라밀 병원은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지정받아 병원내에 약제실을 운영해 노인 환자들이나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주변에는 연꽃마을 감로당과 보은당 등 요양시설과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서비스센터 등 노인복지를 위한 재가시설들이 함께 위치해있다. 파라밀 병원의 개원으로 안성 연꽃마을은 노인들의 요양, 복지, 의료 시설이 갖추어진 ‘노인 맞춤형 원스탑 서비스 센터’로 거듭났다.

크게보기

파라밀 병원 측은 병원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지역주민과 병원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병원 4층에는 공연장도 마련해 각종 예술·청소년단체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파라밀병원은 지하 1층, 지상 6층규모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과, 한의과를 개설해 3명의 전문의를 포함 40여명의 의료진이 양·한방서비스를 제공하며, 혈액투석실, 집중치료실 등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총 203병상의 입원실을 운영한다. 또한 병원 6층에는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봉안해 불자 환자들의 기도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파라밀병원은 개원을 기념해 7월 25일부터 3개월간 연꽃사진전을 열고 있다. 현재 파라밀병원 복도에는 우리꽃사랑연구소 이형기 소장이 전국을 돌며 찍은 연꽃 사진들이 전시돼 병원 이용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25일 연꽃전시 개막식에서 이형기 소장이 1000분의 1 확률로 피어난다는 황금연꽃을 소개하자 관람객들이 모두 감탄사를 터트리기도 했다.

크게보기

각현 스님은 “파라밀 병원 첫 전시회로 연꽃사진전을 개최한 것은 불교의 자비사상과 이타사상이 파라밀병원의 이념임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연꽃 전시회 개막식에는 연꽃마을 대표이사 각현 스님, 부곡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조선 스님, 우리꽃연구소 이형기 소장, 파라밀병원 윤부근 부원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