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7월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불교계 최초의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지관)’ 설립허가를 받았다.

조계종은 지난해 8월 종무회의에서 설립 결의하였고, 금년 3월 25일 설립발기인총회를 개최하여 ‘재단설립 및 법인명 명명, 정관채택, 기본재산출연, 임원선임, 사업계획 및 예산 등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15일 행정안전부에 설립허가 신청을 하였으나, 관련 부처간 협의와 기본재산 추가 출연문제 등으로 인하여 다소 지연되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기 출연한 3억원에 2억원을 추가하여 기본재산 총 5억원을 출연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은 다음 주 법인등기 및 사업자등록 등을 마치고 이달 말 홈페이지 오픈과 재단 브로슈어를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모금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구호, 복지, 통일, 환경, 국제 등 5개 분야 기금을 설치하고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각 분야 기금을 조성한다. 아울러 ‘기부는 선행이 아니라 습관입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을 내걸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액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첫째, ‘365 운동’을 펼친다. 매일매일 소액을 기부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365운동’은 360원 정도의 소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매일매일 기부하여 1년 내내 기부자에게 높은 만족감과 함께 하나의 아름다운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둘째로는 ‘네모의 꿈 만들기’다. 이는 저금통 모금운동으로,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저금통을 제작, 배포하여, 기부자로 하여금 흥미유발과 함께 저금통이 채워지면 원하는 사업분야를 선택하여 기부하는 운동이다. 지난 봉축행사시 제작 배포하여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유치원, 학교, 기타 단체 등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9월부터는 전국 주요사찰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누어 약 10여 개소에서 재단을 홍보하고, 모금 및 기부자 배가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재단설립 소식을 듣고 찾아와 5백만원을 전달하는 등 불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는 “그동안 타단체에 기부를 해오고 있었다며, 널리 홍보하고 사업을 펼쳐 보다 많은 사람들의 나눔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좋은 곳에 쓰여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