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들이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막거나 방해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 총리 측에서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국법회추진위원회 관계자. “조계종 측으로부터 ‘연기’ 통보를 받았다.” -총리실 관계자.

한승수 국무총리가 7월 1일 오후 2시 30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기로 한 약속을 돌연 취소한 배경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힌 내용이 보도되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당시 한 총리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리 방문시간에 맞춰 현 정부의 지나친 종교편향에 항의하기 위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 서 있던 한 시국법회 추진위원이 당시 취재 중이던 본지 기자에게 “원장 스님도 한승수 총리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찾아온다니 만나기는 하겠지만 썩 내키지 않다고 방금 전 전화통화에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쇠고기 정국’속에서 잇단 종교편향 사례로 서울광장 시국법회를 발표하는 등 몹시 불편해진 불심을 위무하기 위해 지난 1일 조계종 총무원장(지관 스님)을 예방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