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현재 한국사경연구회장 청은 박경빈의 일곱 번째 전시회가 『고려예술의 혼을 잇는 수행법 ‘사경’』전이 불기2567(2023)년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발원의장(서울시 전통문화발굴.계승 지원사업)지원금으로 제작된 금니 사경, △인욕의 장(전통사경) △참회의 장(보탑도). △지혜의 장(현대사경)의 4장으로 나누어 70여 점이 전시된다.

크게보기

이번 전시의 주 작품으로는 백지 묵서 자비도량참법 보탑도(국보 제11호 익산미륵사지 9층 석탑)과 서울시 전통문화발굴. 계승 지원사업의 지원금으로 제작한 금니 사경 작품들이다.

지원금으로 제작한 다섯 작품은 3년 동안 서울시의 지원으로 완성된 금니사경이며, 자비도량참법 보탑도는 대강백 운허 용하 역본의 한글로 가로130 x 세로250cm에 18만여 자를 서사하여 완성하였다. 

매년 성도재일이면 13년 동안 자비도량참법을 독송하며 기도한 공덕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인 익산미륵사지 9층 석탑의 모형에 서사하는 것으로 자비도량참법의 독송과 서사의 공덕을 회향하고자 마련한 전시회다.

국가무형문화재 다길 김경호 사경장은 “사경은 예술품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예술이자 수행법”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법사리 작품들을 배관하면서 선생의 사경작가, 수행자로서의 성취가 정상에 근접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크게보기

청은 박경빈 선생의 사경은 수행의 과정에서 탄생하여 예술의 경지로 진입하였다가 그 예술도 뛰어넘어 신앙예배의 단계로 올라와 법신사리가 되었다. 그는 佛母다.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박상국 축사 중에서-

그렇다면 열정의 근원은 무엇인가?

예술혼藝術魂의 감출 수 없는 분출이며 미추美醜의 오롯한 드러냄, 그 이상의 그 어떤 것도 아니다. 즉 혼魂을 통한 미추의 표현이 멈추지 않고, 0,1mm 세필 획劃을 통하여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여기서 청은 선생 필봉에는 늘 함께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 만의 표현기법인 천연天然함이다. 천연함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는 열정적 즐김 속에서 사경 소자의 막작寬綽과 유여有餘함의 내함內含인 바, 이룸의 기쁨을 만끽하고 후에 열정 속에서 얻는 환희를 선현先賢들 또한 얼마나 많은 세월 갈구渴求했던가? 

                                                  -현암서당  진주 소병돈 축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