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토) 서울시청광장서 

법고·범종·목탁 치기 등 부스 운영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3월 4일(토) 낮 12시부터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되는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8회 한국여성대회’에 부스를 설치하고 법고·범종·목탁 치기 등을 진행한다.

3·8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3월 8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생존권마저 위협받았던 15,000여 명의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유럽 등 여러 나라의 여성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유엔이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선포하고 1977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적 기념일로 지정했다. 한국에서 3·8세계여성의날 행사가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이었지만 대부분의 행사는 열리기도 전에 일본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광복 후 미군정기 하에서 공·사창제의 폐지를 요구하는 여성들이 ‘부인 위안의 날’행사를 개최해 1948년 공·사창제의 폐지 법령이 공고되는데 기여했다. 우리나라에서 3·8세계여성의날이 부활한 것은 1985년이며, 2018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렇게 시작된 한국여성대회는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성평등사회를 향한 여성들의 힘과 연대를 확인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구직의 어려움과 직장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차별금지법 제정 사유에도 여성의 문제가 들어가 있을 만큼 여성은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그동안 여성의 불평등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많이 개선 되어 왔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사회, 가정, 직장 등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남아 있어 성평등을 향한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는 “이날 성평등과 여성해방을 염원하는 스님의 법고 시연과 법고치기, 범종치기, 목탁치기 등의 체험행사를 시행한다”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남성, 여성에 대한 차별 없이 수행하면 궁극적인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말씀에 따라 여성의 평등을 위하여 실천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