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7일 ‘월인석보’ 박사, 정진원교수(튀르키예 에르지예스대학교) 직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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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교구 본사 교종본찰 봉선사(주지 : 초격 스님) 불교대학에서는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정진원 교수를 초빙하여 ‘월인석보대학 제4기 강좌’를 진행한다. 불기2567(2023)년 3월 7일(화) 오후 1시부터 불기2568(2024)년 2월까지 1년 동안 우리나라 불교대학 최초로 ‘조선불교대장경’의 효시라 불리는 ‘월인석보’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을 현대 국어로 쉽게 강의한다. 

훈민정음이 세계적인 문자임을 설명하려면 그 문자로 쓴 책 ‘월인석보’를 반드시 읽어야 한다. 

이번 봉선사 월인석보대학 4기 강좌에서는 국내 최초로 ‘월인석보’ 1권과 ‘석보상절’ 3권을 동시에 강의한다. 월인석보 1권에는 훈민정음의 설명과 석보상절 서문, 월인석보 서문 등 초심자를 안내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다. 석보상절 3권은 현전하는 석보상절 첫 번째 책으로 아기 부처 싯달타의 이름 유래와 생로병사 사문유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훈민정음 불경 도량’ 봉선사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강의한다. 

봉선사는 세조와 정희왕후가 모셔진 광릉의 능찰로 건립되었다. 월인석보의 저자인 세조와 봉선사 창건주 정희왕후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강의한다. 우리 고전 인문학과 불교의 역사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강좌이다. 

봉선사가 광릉 숲과 수목원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월운 조실스님에 의하면 봉선사스님들이 아침예불 후 수목원 길을 따라 광릉에 가서 매일 참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유교국가로만 알고 있던 조선은 훈민정음 불교로 우뚝 선 수미산같은 불교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 이 강좌를 조선시대 이래 ‘교종본찰’의 위상을 실현하고 있는 봉선사 불교대학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더욱 의미가 크다.

강좌 내용은 올해의 불서(2019)로 선정된 정진원교수의 저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조계종출판사)’와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박이정)’을 중심으로 두 학기에 걸쳐 훈민정음과 월인석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월인석보 2권에 이어지는 석보상절 3권(현대불교: 정진원의 석보상절 이야기)을 동시에 온라인으로 강의한다.

강의는 조선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인석보 탄생의 주인공인 세종의 왕비 소헌왕후 이야기로 시작하여 조선불교의 삼보라 할 수 있는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월인석보’의 의미를 톺아본다. 조선의 신실한 불자였던 세종과 세조의 이야기로 조선불교의 대장경이 이루어진 과정도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 

강의 후반부는 훈민정음 불경의 산실 봉선사의 이야기로, 창건부터 신미대사의 제자 학열과 학조 스님이 봉선사 주지였다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 ‘나랏말싸미’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가 등도 알려주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강의 일정표가 짜여져 있다. 

우리가 몰랐던 인간 세조의 슬픈 뒷모습이라든지, 불교의 우주관과 시간관, 불교식 최초의 인류 탄생, 고타마 붓다의 전생이야기 등 월인석보에서만 수 있는 12부 경전의 내용을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 

나아가 봉선사를 일군 큰 인물들과, 한글 역경의 산실, 미래의 ‘K Classic 콘텐츠’ 중심 사찰의 비전 등도 들을 수 있다. 

이 강의는 봉선사 운하당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1시에 온라인과 유튜브로 진행하여 전국 불자와 비불자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강할 수 있다.

문의 : 봉선사 포교국 031 529 1950 

크게보기 정진원 교수      정 진원 교수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교수와 헝가리 ELTE대학교에서 한국학과 교수,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2000년부터 20여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홍익대 문학박사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