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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소장『삼국유사』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22-11-28 (월) 16:44

▶ 범어사 성보박물관 소장 『삼국유사』 권4~5(국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 확정 

▶ 『삼국유사』 권5의 시작 부분에 군위 ‘인각사(麟角寺)’와 저자 ‘일연(一然)’이 표기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

▶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불교 사찰은 범어사가 유일한 곳

▶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관람 가능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지난 11월 24~26일에 안동시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 Memory of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에서 ‘범어사 소장본(범어사성보박물관 소장)’을 비롯한 ‘연세대학교박물관 소장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총 3종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이하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으로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은 2018년 군위군에서 등재를 계획하고 2019년 삼국유사 소장 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한국국학진흥원에 위탁 추진하여 이번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단위에서 시행되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는 2년 주기로 총회가 열리며, 기록유산의 본질과 기원 또는 유래를 증명할 수 있는 진정성, 독창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특성, 유산이 갖는 중요성 등의 등재기준에 따라 심사하여 신청목록의 등재여부를 결정한다. 기존에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2016), 만인소(2018),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 등 3건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총회에서 『삼국유사』를 비롯하여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등 3건이 추가 등재됨으로써 아·태 기록유산은 총 6건으로 늘었다. 



범어사 삼국유사(사진=범어사)
 


『삼국유사』는 1281년 고려 후기 승려 일연(一然, 1206~1289)이 편찬한 서적으로, 한반도의 고대신화를 비롯하여 역사, 종교, 생활 등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담고 있다.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1394년에 목판을 찍어 만든 조선 초기본으로 현존본 중 가장 빠르고 다른 판본들과 달리 구결이 들어있으며 판각상태가 뛰어나 인출 및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권5의 시작 부분에 『삼국유사』를 집필한 장소인 경북 군위의 ‘인각사(麟角寺)'와 저자 '일연(一然)'이 표기된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라는 점에서도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특히 스님이 집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교 사찰 내에서는 범어사가 유일하게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며,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범어사 소2020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삼국유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 교육, 기념행사 및 자료발간 등 학술적인 연구와 활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것이며, 세계기록유산 『삼국유사』를 매개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 피력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삼국유사』 범어사 소장본은 범어사성보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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