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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과 멸하는 길

미디어붓다 | mediabuddha@hanmail.net | 2022-10-07 (금) 15:16

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장명확



5.2.14  기도경(基道經)= 당설경(當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제 ‘몸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과 또 ‘몸의 집기를 멸하는 길’을 말하겠다. 어떤 것이 ‘몸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인가.

어리석고 무지한 범부들은 그것을 보면서도 색의 집기와 색의 멸함과 색의 맛과 색의 근심과 색을 떠남을 여실히 알지 못한다. 여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즐기고 찬탄하고 색에 집착하고 머무른다. 색을 즐기고 찬탄하고 색에 집착하고 머무르기 때문에 갈애를 일으켜 그것을 즐기고 취한다. 취함을 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연하여 태어남이 있으며, 태어남을 연하여 늙음 · 병듦 · 죽음 · 걱정 · 슬픔 · 번민 · 고통이 있다. 이리하여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가 생긴다.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에 대하여도 이와 같이 말한다. 이것을 ‘몸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이라 한다. 비구들이여, 몸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은 곧 괴로움의 집기로 나아가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몸의 집기를 멸하는 길’인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집기와 색의 멸함과 색의 맛과 색의 근심과 색을 떠남을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알기 때문에 색을 즐기거나 찬탄하지 않고 집착하거나 머무르지 않는다. 즐기거나 찬탄하지 않고 집착하거나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그 색에 대한 갈애가 멸한다. 갈애가 멸하면 곧 태어남이 멸하고, 태어남이 멸하면 곧 늙음 · 병듦 · 죽음 · 걱정 · 슬픔 · 번민 · 고통인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한다.

색과 같이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도 그와 같다. 이것을 ‘몸의 집기를 멸하는 길’

이라 한다. 몸의 집기를 멸하는 길은 곧 괴로움을 멸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몸의 집기를 멸하는 길’을 말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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