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따라 한 발 디딤 - 

평택불교사암연합회에서 오는 10월 15일(토) 13시 30분부터 18시까지 평택 수도사(주지 적문) 내에 있는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에서 평택불교사암연합회(회장 수도사 주지 적문)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평택 역사문화로드 학술대회’<부제:원효대사깨달음의길 조형공원 건립을 기원하는 평택시민 학술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평택은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오도성지(悟道聖地)가 자리한 곳이며, 혜초 대사가 머나먼 구도(求道)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의미심장한 역사적 현장이다. 그러한 일은 예로부터 평택에 국제교류의 터전이었던 ‘대진(大津)’이란 포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평택불교사암연합회는 이 고장의 찬란한 역사문화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더욱 발전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 폭넓고 깊이 있는 학술대회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심복사와 수도사와 함께 지난해(2021)부터 “평택 역사문화로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학술대회는 1부 개회식, 2부, 3부 학술발표, 토론회로 진행한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백승종(전 서강대 사학과, 역사칼럼리스트)교수는 괴태곶을 비롯한 서평택 지역을 하나의 “문화권역”으로 설정하고, 그 역사 지리적 배경과 불교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김영수 교수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에 전반부가 유실된 점에 주목하여, 문헌학적 연구를 통해 이를 복원할 방법을 찾아 나선다. 해외의 문헌을 광범위하게 조사하여 잃어버린 역사적 고리를 찾아 나선 김 교수의 열정이 돋보인다. ▲김영덕(전 위덕대 불교문화학과)교수는 불교학자로서 심복사 창건설화를 깊이 있게 분석한다. 특히 우보살(牛菩薩) 설화가 중심이라는 점에 착안해, 불교 경전에 나오는 “소”와 관련된 비유와 설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논문이다. 그리고 ▲혜장스님은 심복사 창건설화를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불교 교리를 전혀 모르는 일반 시민도 한 번 보기만 하면 불법의 오묘한 진리를 알기도 쉽고, 매 순간 감동에 젖어 기쁜 마음으로 교리를 접하게 한 작품이다. 끝으로 ▲박기철 교수(평택대)는 물류학자의 입장에서 평택항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기왕의 논의를 종합했다. 박 교수는 평택항이 외적 성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상생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호에 평택 정신문화의 조형물 설치를 발의한 평택 심복사 주지 성일 스님은 “심복사 설화를 펼쳐보면 결국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이야기”라며 조형물이 순탄하게 설치되어 많은 사람이 그 조형물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적극 동참한 평택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적문(수도사 주지) 스님은 “꼭 조형물이 설치되어 평택에 정신문화가 뿌리내리는 데에 일조하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