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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을 고요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여실히 관하여야 한다

미디어붓다 | mediabuddha@hanmail.net | 2022-09-16 (금) 09:54

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장명확
 


5.2.11   생경(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항상 선정을 닦아 익혀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선정을 닦아 익혀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면 여실히 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여실히 관하는가. ‘이것은 색이다. 이것은 색의 집기이다. 이것은 색의 멸함이다. 이것은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집기이고, 이것은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멸함이다’라고 여실히 관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색의 집기이며, 어떤 것이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집기인가. 비구들이여, 어리석고 무지한 범부들은 색의 집기와 색의 맛과 색의 근심과 색을 떠남을 여실히 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색을 즐기고 찬탄하고 애착하여 미래에 색이 다시 생겨난다.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한다. 그 색이 생기고 나면 색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이 생기고 나면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에서 해탈하지 못하니, 그는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인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에서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나는 말한다. 이것을 색의 집기라 하며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집기라 한다.

어떤 것이 색의 멸함이여,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멸함인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의 집기와 색의 멸함과 색의 맛과 색의 근심과 색을 떠남을 여실히 관하고 여실히 안다. 여실히 알기 때문에 색을 즐기지 않고, 색을 찬탄하지 않으며, 색에 애착하지 않아서 미래에 색이 생기지 않는다.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한다.

색이 생기지 않고,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색에서 해탈할 수 있고,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에서 해탈할 수 있으니, ‘그는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인 아주 커다란 괴로움의 무더기에서 해탈하였다’라고 나는 말한다. 이것을 색의 멸함이라 하며, 느낌 · 생각 · 결합 · 식별의 멸함이라 한다.

그러므로 비구는 항상 선정을 닦아 익혀 안으로 그 마음을 고요히 하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여실히 관하여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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