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은 13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흥사 동다송비 내용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께 서면을 보내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권흠 회장은 “문제의 내용은 ‘명원 김미희 선생이 일지암을 복원하였듯이’로, 이 문구만 보면 김미희 선생 단독으로 일지암을 복구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며 “‘복원하였듯이’를 ‘복원에 참여하였듯이’로 고쳐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권흠 회장은 “일지암 복원에 관한 기록은 바로 대흥사의 역사이므로 이를 고쳐야할 책무는 대흥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박권흠 회장은 “서면 요구에 이어 지난 5월 초의문화제 식장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권흠 회장은 일지암 복원이 많은 차인들의 공동 업적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지암 복원기금 희사록 사본을 격월간지 차인 7/8월호에 공개했다.

일지암 복원기금 희사록에 따르면 명원 김미희씨가 500만원, 차인회를 창설한 박동선 씨가 500만원, 해남불교신도회 김재현 회장이 1백만원 등 30명이상의 차인들이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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