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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폄훼하고 기독교를 강요하는 편향 사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여기서 물러서면 불교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이 이명박 정부의 참회와 불자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계사는 8월 7일 대웅전에서 종교편향 종식과 이명박 정부의 참회를 촉구하는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 봉헌 발언’, ‘경기여고 교장 성보문화재 훼손’ 등 그간의 종교편향 사례를 편집한 동영상을 상영했다.

법문을 전한 세민 스님은 “불교가 충돌 없이 세계로 전파된 데는 불교의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인 반면 기독교는 그 배타성으로 인해 어느 나라에든 충돌과 전쟁을 일으켜 왔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종교적인 충돌이 없었던 것은 불교의 관용으로 그들을 이해해 왔기 때문이나 기독교인이 지도자가 된 후 기독교에 편중된 정책으로 불자들은 이제 인내를 유지하기 힘든 상태”라고 비판했다.

스님은 “조계사 사부대중과 불자 모두는 종단과 함께 불퇴전의 정신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계사 신도회 박진실행 수석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총무원장 스님 차량 검문검색으로 대표되는 작금의 불교폄훼 사례들을 접하며, 이명박 정부가 1700년 역사의 불교계에 행하고 있는 모욕적인 처사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조계사 주변 경찰병력은 즉각 철수하고, 이명박 정부는 공개 참회하며 종교편향 방지 법안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법회가 끝난 직후 대웅전 앞으로 자리를 옮긴 세민 스님은 사부대중과 불자들의 의지를 담은 피켓을 연등에 다는 의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대중들은 어청수 청장의 파면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종교편향 종식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대형 애드벌룬에 현수막을 걸어 불자들의 의지를 대외에 공표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조계사 신도회 박진실행 부회장 등 조계사 대중 스님과 신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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