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조계종 제10교구본사 영천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이 10월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법타 스님은 1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10월 7일자로 사임한다는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타 스님의 사임은 당초 주지 선출 당시 사임을 약속한데다 재심호계원에 의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부담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은해사 중창불사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집행의 절차에 대한 문제가 내부고발로 제기돼 곤욕을 치른 바 있으나, 국고보조가 개인취득이 아닌 불사에 사용되었음이 확인되어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법타 스님은 이와 관련, 불사 추진 과정에서 오랜 관행으로 되어 있던 일에 사법당국이 무리하게 법집행을 하고 있는데도 종단에서 교구본사주지를 보호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외려 징계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다.

주지직을 사임한 법타 스님은 통일보살로 불릴 만큼 평불협을 결성하여 북한불교와의 교류와 북 동포 돕기에 앞장선 대표적인 인물이다. 또한 최근에는 10.27법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 중이다.

교구본사의 주지가 궐위될 경우 산중총회법과 지방종정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산중총회를 열어 후임 주지후보자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