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회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자승) 임시회가 9월 24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회했다. 28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중앙종회의원 선거법 개정안’, ‘종립학교관리법 개정안’ 등 각종 종헌종법제개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종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중앙종회의원 80명 중 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종회에서 종회의장 자승 스님은 “이제 절반 정도 회기가 지난 14대 종회가 다양한 법안을 처리하고, 종교편향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종단발전에도 앞장서 왔다”고 자평하면서 “불교가 모범을 보이고 귀감을 보인다면 민생안정 국가발전에 도움될 것이며, 특히 중앙종회가 그 핵심이 돼야 하고 그 역할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지금의 불교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일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8∙27 대회를 계기로 더욱 단결하고 호법에 대한 의식을 차원 높게 고취시켜야 할 책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지난 8·27대회 이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공무원 복무규정을 긴급 개정해 공직자의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하지만, 이것으로 근절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이에 우리는 종교편향을 근절하는 입법조치와 그 엄정한 집행을 감시하는 한편, 종교와 정파, 이념 그리고 지역 대립과 갈등으로 상처 난 국민들의 마음을 화합시키고 융합시키는 공동체 회복 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분과위원회 활동 보고,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 원로회의 의원 추천, 재심호계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 종립학교관리위원 선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동의,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후보 추천 동의, 종립학교관리법, 선거관리위원회 개정, 불기 2552년도 종정감사특별위원회 구성, 동국대 종비생수행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 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