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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활람 작가 『반석 위의 生』 초대전
염정우 기자 bind1206@naver.com 2021-11-04 (목) 07:49
인사동 무우수갤러리
《고구려에서 아프리카까지》
인사동 무우수갤러리에서는 불기ㅣ2565(2021)년 11월 5일(금)부터 11월 16일(화)까지 문활람 작가의 『반석 위의 生』 초대전을 연다.
분명 우리의 DNA 속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아련한 기억만 있을 뿐 개인의 기억 속에 형상하기 어려운 것이 고구려 시대의 역사와 문화일 것이다. 고구려의 문화는 한민족의 기상과 얼을 담고 있다.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 동물로 일컫는 사신도(四神圖)는 무용총, 쌍영총 등 여러 고구려 고분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특히 강서대묘의 주작과 현무는 그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이 신성한 사신이 문 작가의 손끝에서 아름답게 재탄생됐다. 그는 한반도의 대표 재료인 화강암의 물성을 살리고 고대 때부터 내려오는 안료와 천연 석채를 사용해 그렸다. 문 작가의 현무도에 관한 해석은 현무도를 선과 악의 싸움으로 보고 연구 논문을 쓴 독일의 안드레 에카르트 신부의 연구 논문과 상통한다.
작가의 고구려 벽화를 통해 살펴본 근원성에 대한 탐구는 아프리카로 이어진다. 구도의 자세로 떠난 아프리카 여행길에서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한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오랜 시간을 품은 암석과 그것이 품고 있는 원시적 색상에서 근원의 한 자락을 찾은 작가는 아프리카의 강렬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원석의 색과 고구려의 거칠지만 온순한 화강암의 물리적 질감, 색뿐만 아니라 죽은자를 수호하는 네 면의 돌벽이 근원을 드러내는 에너지를 느끼고, 아프리카와 고구려가 서로에게 호응하고 소통하는 동질성을 느끼게 되었다.
작가 문활람은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수복학을 전공하여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작가이자 학자로서의 명망도 뛰어나다.
고구려 벽화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 ‘주작’, ‘현무’ 등 뿐만 아니라. 닥지에 담긴 아프리카의 일상은 따스함은 더욱 강렬하게, 차가움은 더욱 차가운 모습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가슴 저리게 전달한다. 작품 ‘5월의 꿈’, ‘팅커벨’ 속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깊은 눈 속에 담긴 슬픔과 희구가 다가와 아련한 슬픔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 속 여신 ‘님프’와 요정 ‘팅커벨’은 슬픔을 승화한 희망의 상징으로 다가와서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무우수갤러리 양효주 학예실장은 “인간이 갖는 보편적인 두려움과 삶의 질문들을 고구려와 아프리카라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시각 언어로 풀어낸 문 작가의 예술세계와 신앙관을 살펴보며 우리의 고통의 문제를 직면하고 나아가 회복의 길을 모색해 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는 바람을 전했다.
문 활람 Moon, HwalLam 활동·이력 2021 현재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과정 2013-2018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출강. 2012 대구카톨릭대학교 조형학부 출강 2009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문화재보존수복학 박사 수료 2006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문화재보존수복학 석사 졸업 2002 고려대학교 인문학부 고고미술사학과 학사 졸업 1991 경북예술고등학교 회화부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0 초대개인전 [애니와 그의 친구들] 갤러리 에이원, 서울, 한국 2015 한국예총 지원, 탐앤탐스 컬쳐 가페 프로젝트 초대전 [Hey, Jisoo!] 청계광장점, 한국 2014 한국예총&토카아트 지원, 탐앤탐스 컬쳐 가페 프로젝트 [5월의 꿈] 더칼립소 압구정점 2013 캐냐 대사관 후원, 캐냐항공 협찬 초대개인전 [Blessing] 아트스페이스 루, 서울, 한국 2013 용산아트페스티벌 특별초대개인전 [사랑과 평화] 용산구청, 한국 2012 초대개인전 [닮아야 하는 눈] 갤러리 에이원, 서울, 한국 2011 초대개인전 [R. Exchange] 갤러리 예담 컨템포러리, 서울, 한국 2011 초대개인전 [The world] 나무그늘 갤러리 강남점, 서울, 한국 2011 개인전 [The Exhibition of Jewellike Your World] 정갤러리, 서울, 한국 2010 초대개인전 [Autumn, The Warm Grief and Love] 아폴로 갤러리, 한국 2008 개인전 [What a beautiful’ 08], 콘린 갤러리, 동경,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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