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터키　한국문화원에　‘월인석보　권　１，２　권자본’　기증 

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대학원　‘월인석보，　삼국유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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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정진원 교수는 2021년 1０월 １３일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주　터키　한국문화원　１０주년’　개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김태자（문화재수리　기능자）국제포교사가　제작한　‘월인석보　권자본（권１，２）’를　박기홍 문화원장에게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월인석보권자본은　한국　문화원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교수가　쓴　월인석보　제２권을　현대국어로　풀어　쓴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박이정）과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맑은소리맑은나라）　단행본도　한국문화원　도서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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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주　터키　한국문화원　개원　１０주년　기념식’은　우리나라　국경일인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　기념식을　겸하여　앙카라　쉐라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터키의　노장　참전용사들을　초대하여　우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터키　젊은이들의　멋진　BTS 커버댄스가　한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념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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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터키　대한민국　대사관’의　이원익　대사는　“터키의　한류와　한국학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터키　소재　한국학　관련　학과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터키에는　앙카라대학，　에르지예스대학，　이스탄불　대학에　한국학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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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한민국의　한류와　한국학은　터키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에서도　그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속속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터키　카이세리에　자리 잡은　국립　에르지예스대학교　인문대학　한국학과　대학원에서는　‘삼국유사’와　‘월인석보’를　각각　석박사과정　정규강좌로　개설했다．（담당　정진원교수）　

정진원　교수는　“‘삼국유사’는　고조선부터　고려시대를　아우르는　우리　역사와　문화의　보물창고라면　‘월인석보’는　조선시대　완성도　높은　문학서이자　불교경전의　금자탑”이라며　“터키의　대학원생들과　박사연구원들은　한국의　불교철학과　불교문화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이고　배우고　싶다고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월인석보에는　‘훈민정음　언해본’이　처음에　들어　있어　한자로　쓰여 진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과는　또　다른　‘우리　말　사용설명서’라는데　터키의　연구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인문　고전은 이렇게 세계화를 향하여 K Classic 콘텐츠로 K Pop의 진화된 모습으로 뻗어　나아가고 있다.　이제　‘훈민정음’　일변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훈민정음　작품으로　한류를　선도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