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도로 만나는 국가의례-붓 끝으로 펼쳐낸 조선왕실의 기록화”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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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반차도로 만나는 국가의례-붓 끝으로 펼쳐낸 조선왕실의 기록화” 초대전을 2021년 7월 15일(목)부터 8월 31일(화)까지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조의궤의 반차도’를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큰 틀 안에서 재현 및 재해석 해낸 황치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조선왕조의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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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석 작가는 20여년간, 조선왕조 의궤 반차도를 고증해 모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畫員)의 궁중 화법(畫法)을 전수받은 파인(巴人) 송규태 화백의 지도를 받았으며, 전통의 기법과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재료를 사용해 조선시대 기록화를 새롭게 모사한 작품들로 조선왕실 의례 전모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작품은 총 30여점이며, 대표작품으로 <뎡니의궤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는 미반환된 문화유산으로 한국에서 진본을 실견할 수 없는 아쉬움을 이번 전시를 통해 모사본으로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1795년(정조 19년) 윤 2월 정조가 수원으로 행차한 장면이 그려진 화첩식 의궤도로써 국내 환수된 원행정리의궤에 화성성역도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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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세자 책례도감의궤 반차도>는 프랑스로부터 반환한 외규장각의궤로 1784년(정조 8년) 7월에 정조의 맏아들 순(㬀, 1782~1786)을 왕세자로 책봉한 책례를 기록한 의궤이다. 반차도에는 왕세자의 책봉을 의미하는 교명·죽책·옥인을 절차에 따라 대궐로 들여오는 행렬이 순서대로 그려져 있으며 목판으로 인쇄 제작한 분상용 의궤와는 다르게, 붓으로 그린 어람용 의궤를 모본으로 완성하여 왕실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철종가례도감의궤 반차도>는 일본으로부터 반환한 오대산사고본 의궤로 1850년(철종 1)부터 행해진 철종과 철인왕후의 혼례 절차가 기록되어 있다. 30m에 이르는 반차도에는 왕과 왕비의 결혼행렬을 묘사하고 있는데 현존 가례 행렬 중 가장 긴 행렬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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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전시에는 오랜 기간 의궤 반차도 재현 작업에 매진한 작가의 염원을 담아 재해석한 창작 작품이 소개된다. <천년의 기록유산>은 규장각 현판 아래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기록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그린 작품으로 기록유산과 문화유산, 현대 기술이 집약된 기록매체들을 함께 그려 소중한 유산이 영구히 보존되기를 바라는 염원의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2021년은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 의궤와 강화도에 보관되었던 외규장각 의궤가 일본과 프랑스로부터 반환된 지 10년째 되는 해다. 특히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의궤의 환수는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의 각별한 노력으로 이루어진 뜻 깊은 성과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환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조선왕조의 기록문화유산이 모셔졌던 오대산이라는 역사적 장소에서 조선왕조 의궤를 감상하고 선조들의 정신과 궁중기록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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